美 초당파 의원들, 트럼프에 G20 푸틴 초청 철회 촉구

기사등록 2026/09/28 14:51:45 최종수정 2026/09/28 15:38:24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 등 양당 의원 14명 트럼프 대통령에 서한

"푸틴, 초청받으면 우크라전 휴전·추가 협상 필요성 못 느낄 수도"

[앵커리지=AP/뉴시스] 미국 연방의회 내 초당파 상원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한 데 대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공동 기자회견하면서 악수하는 모습. 2026.09.2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연방의회 내 초당파 상원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2월 14~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한 데 대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27일(현지 시간)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로저 위커(공화·미시시피) 상원 군사위원장과 진 샤힌(민주·뉴햄프셔)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 등 초당파 의원 14명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촉구했다.

상원의원들은 서한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략 전쟁을 일으킨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그가 미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매일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있는 정권을 정당화하고 (미러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가 푸틴 대통령,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등 러시아 지도부를 제재한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러시아를 고립하는 데 동참하지 않는다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휴전 및 추가 협상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푸틴 대통령을 G20에 초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가 그에게는 (트럼프)대통령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소통할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가 이 초청을 수락하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의 G20 참석 가능성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나, 일단 초청은 이뤄졌다는 게 루비오 장관의 설명이다.

[뉴욕=AP/뉴시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9.24.
푸틴 대통령이 초청을 수락해 마이애미로 오게 될 경우, 2019년 일본 오사카 회의 이후 처음으로 G20 정상들과 대면한다. 2020년과 2021년에는 화상으로 참석했고, 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는 계속 불참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오는 11월 18~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크렘린궁을 인용, 중국 선전에서 미국·러시아·중국 간 3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3자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은 실제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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