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사실 사전 파악…국익 고려해 사실 공개 자제"
"정부 공식 발표 아닌 젤렌스키 통해 세간에 알려져"
"북한군 우크라 참전 실상 말할 기회, 조속히 마련되길"
[서울=뉴시스] 전상우 기자 =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생포됐던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송환했다고 공식화한 데 대해 "지난 주말, 제3국을 경유해 3~4일 전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의 입국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으나 당사자들의 신변 안전과 외교 관계 등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며 관련 사실의 공개를 자제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혹한 전장에서 생사고비를 넘기고, 자신의 의지로 자유를 선택한 두 청년의 용기 있는 결단에 깊은 존중과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협조를 아끼지 않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현장에서 실무적 노력을 다해준 우리 정부, 특히 정보당국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이번 송환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에는 일말의 아쉬움이 남는다"며 "두 청년의 대한민국행이라는 중대한 사안이 우리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입을 통해 먼저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 두 분의 북한군 포로를 면담했다"며 "당시 면담에서 이들의 대한민국행에 대한 확고한 의사를 확인한 이후, 정부가 이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적극적인 송환 협상에 나설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했다"고 말했다.
또 "가장 시급한 과제는 두 청년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는 일"이라며 "정부는 이들이 전장과 북한 체제 아래서 입은 육체적·정신적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온전한 보호와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북한은 청년들의 목숨을 대가로 러시아의 최신 군사기술을 도입하며 무기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두분의 안전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참전 실상을 우리 국민에게 직접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밝힌 이유에 대해 "북한이라든지 러시아 관계 등을 고려한 측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러시아와의 외교적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나름 정부에서 어려운 결심을 했다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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