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체제 마지막이라…수시 지원자 83% "'대입 개편' 고려했다"

기사등록 2026/09/23 08:50:27 최종수정 2026/09/23 08:56:24

진학사, 2027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 조사

대입 개편이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는 49%

영향 받은 수험생 58% "합격 가능성↑ 고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 7일 경기 수원시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수능 실시요강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26.09.07. jtk@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 5명 중 4명 이상은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입시 체제로 대학에 가는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안정적인 지원과 과감한 상향 지원이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23일 진학사가 2027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 3706명을 조사한 결과 82.7%(3064명)가 대입 개편이 올해 지원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현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내신 등급이 현행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전환된다. 

대입 개편이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48.9%(1813명)로 절반에 가까웠고,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도 33.8%(1251명)에 달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14.0%(520명), '잘 몰라 판단하기 어렵다'는 3.3%(122명)에 그쳤다.

개편의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3064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1%(1779명)는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전형을 더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시보다 수시 합격을 우선시했다는 응답도 38.6%(1184명)에 달했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 부담이 적은 전형을 택했다는 응답 역시 27.1%(831명)로 뒤를 이었다.

반면 원하는 대학에 붙기 위해 일부 원서를 상향 지원했다는 응답도 20.7%(635명)로 적지 않았다. 현행 입시 체제 내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겠다는 도전적 심리로 풀이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은 올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경우까지 고려하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올해 수시에서의 합격 가능성과 재도전 시 달라지는 입시 환경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에서 예년보다 고민해야 할 변수가 늘어난 셈"이라고 했다.

이어 "대입 개편의 영향이 일률적인 안정 지원으로 이어졌다기보다 수험생의 현재 성적과 정시 경쟁력, 재도전 가능성 등에 따라 서로 다른 지원 전략으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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