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루닛, 표적치료 반응 예측가능성 확인

기사등록 2026/09/23 08:40:02

루닛 스코프 활용 HER2 양성 담도암 연구, '네이처 메디슨' 게재

루닛 연구진 참여 HER2 양성 진행성 담도암 1차 병용요법 연구

[서울=뉴시스]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HER2 양성 담도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진=루닛 제공) 2026.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표적치료 반응과 관련된 바이오마커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는 의료 AI 기업 루닛 연구진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HER2 양성 담도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네이처 메디슨의 피인용지수(IF)는 52.5다.

담도암은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발생 부담이 큰 암종으로, 표준치료에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체 담도암 환자의 약 15%를 차지하는 HER2 양성 환자는 HER2 음성 환자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돼 왔다.

이번 논문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충근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HER2 양성 진행성 담도암 1차 치료 임상시험 결과를 담았다. 루닛 연구진은 공동저자로 참여해 AI 기반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WSI) 분석과 바이오마커 분석을 담당했다. 해당 연구는 앞서 ‘2026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신속 구연 발표(Rapid Oral Presentation)로 공개됐다.

연구팀은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표준 1차 치료인 화학요법(젬시타빈+시스플라틴)과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에 HER2 표적치료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을 추가한 치료법을 평가했다. 전체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55%,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10.6개월로 나타났다.

루닛은 ‘루닛 스코프 HER2’를 활용해 환자의 WSI에서 HER2 발현 양상을 분석했다. 또 ‘루닛 스코프 IO’를 통해 면역표현형(IP)을 면역활성, 면역제외, 면역결핍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치료 반응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HER2 과발현 종양세포의 비율이 높을수록 치료 후 종양 감소 정도가 큰 경향이 확인됐다. 또 기존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진 면역제외 유형의 환자에서 HER2 표적치료제를 병용했을 때 면역결핍 유형보다 무진행 생존기간이 길게 나타났다.

루닛은 루닛 스코프 HER2로 환자들의 WSI 속 HER2 발현 양상을 정밀 분석하고, 루닛 스코프 IO로 환자들의 면역표현형(IP)을 면역활성, 면역제외, 면역결핍 등 세가지로 분류해 치료 반응과의 연관성을 살폈다.

분석 결과, HER2 과발현 종양 세포의 비율과 치료 후 종양 감소의 정도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됐다. 또한, 기존에는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크지 않았던 면역제외 환자가 표적치료제를 병용하니 면역결핍 환자보다 무진행 생존기간이 더 길었다.

이충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AI 기반 디지털병리 분석은 기존 HER2 면역염색 병리 분석법보다 치료 효과를 더 잘 예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검증이 추가로 필요하겠지만, 이처럼 AI로 치료 효과 예측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담도암 연구에 루닛 스코프가 기여한 성과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에 실렸다"라며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루닛 스코프가 환자 선별과 임상시험 설계, 신약 개발에 이르기까지 의사결정의 근거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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