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악수 안 하냐" 질문에 발끈…북한 감독 "축구만 할 뿐"[나고야AG]

기사등록 2026/09/21 19:30:56 최종수정 2026/09/21 19:31:57

아시안게임 남북전 1-1 무승부…북한 조 1위로 8강행

[후쿠로이(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1일(현지시간)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F조 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북한 박성진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6.09.21. hwang@newsis.com
[후쿠로이(일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북전에서 비긴 박성진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이 경기 후 한국 코치진과 왜 악수를 하지 않냐는 질문에 발끈했다.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에코파 스타디움에서 남북대결로 열린 대회 여자축구 조별리그 F조 3차전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나란히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가운데 골 득실에서 앞선 북한이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역대 맞대결에서 단 한 번밖에 패하지 않은 북한은 무승부에 실망한 모습이었다.

박성진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최대한 실력을 발휘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축구라는 게 쉽게 안 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후쿠로이(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1일(현지시간)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F조 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전반 북한 채은영이 팀의 첫 번째 골을 넣은 뒤 박성진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2026.09.21. hwang@newsis.com
이어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과 심리적 불안감이 작용한 것 같다. 방어(수비)에서 우리의 결함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조 1위로 8강에 오른 북한은 시즈오카에 계속 머무는 이점을 안게 됐다.

박 감독은 "선수들도 그점은 만족할 것이다. 하지만 8강보다는 그 다음이 문제다.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코치진과 악수를 나누지 않는 이유를 묻는 독일 기자 말에는 "우리는 축구를 했다. 그 이상은 말할 게 없다"고 짧게 답했다.

[후쿠로이(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1일(현지시간)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F조 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1-1로 경기를 마친 북한 선수들이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응원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09.21. hwang@newsis.com
그런데도 계속 자세한 이유를 캐묻자 박 감독은 "자꾸 이상한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얼굴을 붉혔다.

남북대결에 특별한 동기부여가 되냐는 일본 기자 질문에도 "별난 질문은 하지 말라"며 "우리는 축구만 하고 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경기장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이 조직한 응원단 수백 명이 찾아 "필승 조선!"을 외쳤다.

박 감독은 "청년 동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대단한 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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