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 전남광주시금고는 어디?…평가항목도 배점도 관심

기사등록 2026/09/20 09:03:15

점포·ATM 기기 수→'시·구·군별 분포도'로 변경

'형평성 논란' 지역단위농협 실적 반영 또 쟁점

특별시 이어 특별시교육청도 금고선정 본격화

[전남광주=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4년간 25조원 안팎의 재정을 관리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금고 선정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금융기관 평가항목과 배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영업점·무인점포·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단순 '점포 수' 평가가 시·구·군별 지역 분포도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NH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의 경쟁 구도와 함께 다른 금융기관의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전남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내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4년간 운영할 복수 금고 2곳을 공개경쟁으로 선정한다고 공고했다.

평가 배점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재무구조의 안정성 27점, 시에 대한 대출·예금금리 20점, 주민이용 편의성 24점, 금고 업무 관리능력 22점, 지역사회 기여·시와의 협력사업 7점 등 총 100점이다.

최고점 금융기관은 일반회계·지역개발기금 등을 맡는 1금고, 차점 금융기관은 특별회계와 기금을 관리하는 2금고로 지정된다.

관심은 주민 이용 편의성 24점 가운데 영업점·무인점포·ATM 설치 대수를 평가하는 7점의 적용 방식이다. 개정된 기준은 금융기관의 영업망을 단순한 전체 점포 수로 비교하지 않고 시·구·군별 지역 분포도를 반영하도록 했다.

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의 경쟁이 예상되는 구도에서 양 금융기관의 전남광주지역 본점과 지점 점포 수를 살펴보면 농협은행은 광주에 29곳, 전남에 64곳 등 총 93곳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광주에 67곳, 전남에 36곳 등 총 103곳이 영업 중이다.

단순히 점포 수만 비교하면 광주은행이 농협은행보다 10곳이 많다.

하지만 지난 10일 특별시의회에서 통과한 개정 조례안(영업망의 시구군별 분포)을 평가에 반영하면 지역별로 고른 영업망을 갖춘 농협은행에 유리한 구조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역단위농협의 점포를 농협은행의 금융망으로 평가에 포함할 경우 형평성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높다.

광주은행은 농협중앙회·지역단위농협이 법적으로 서로 다른 사업자인 만큼 지역단위농협의 영업점 등을 농협 측 금융 접근성으로 인정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줄기차게 문제를 제기했었다.

그러나 이번 특별시금고 선정 공고에서도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등 주요 평가 항목에 기존 기준과 같이 지역조합을 포함한 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현재 공고에 제시한 내용은 평가 항목과 기본 배점에 해당하는 만큼 세부 평가 기준과 적용 방식은 21일 열리는 금융기관 대상 설명회와 이후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기관들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 지역단위농협의 영업점·ATM 등을 어떤 범위까지 인정할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남광주시는 21일 오후 2시 무안청사에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금고 지정 신청·제안서 작성 방법 등을 설명하고 내달 6~7일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시·도 통합교육청 금고 운영기관 선정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내부터 2030년까지 4년간 8조권 규모의 특별시교육청 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 선정 입찰 공고를 21일 게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농협은행이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 금고를 독점 운영해 온 가운데 다른 금융기관들이 얼마만큼 경쟁 입찰에 뛰어들지 관심이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들은 "교육청 금고는 그동안 운영 실적을 비롯해 무엇보다 일선 시·구·군 지역교육지원청에 별도의 전산망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 금고 운영기관인 농협은행에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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