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께 "적대적 공중 위협" 안내
30분 만에 경보 해제…원인·피해 확인 안돼
[서울=뉴시스] 김예진 신효령 이재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19일(현지시간) 새벽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공습 경보를 발령했다가 약 30분 만에 해제했다.
AFP통신과 걸프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리야드 주민들은 이날 오전 3시 직전 모바일 앱을 통해 긴급 경보를 받았다.
경보에는 "이 지역이 적대적인 공중 위협에 놓여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며 안전 지침을 따르라고 안내했다.
경보가 발령된 직후 리야드에 있던 AFP 기자들은 두 차례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리야드 인근 알카르지에도 위험 경보가 내려졌다.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약 30분 뒤 위험이 사라졌다며 경보를 해제했다. 주민들에게는 공식 안내를 계속 따르고 현장에 모이거나 촬영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폭발 원인과 정확한 발생 장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사일이나 무인기 공격이 있었는지, 사우디 방공망이 공중 목표물을 요격했는지도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인명이나 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리야드가 직접적인 공중 위협을 받은 것은 예멘 내전이 다시 격화한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은 최근 홍해 연안과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사우디 관련 선박을 겨냥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번 리야드 경보와 폭발음이 후티의 공격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리야드 북동부에 위치한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타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리야드 공항 인근에서 불길과 커다란 검은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특히 AFP에 따르면 공항 인근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사우디 석유 대기업 아람코의 로고가 새겨진 불에 탄 연료탱크에서 치솟는 불길을 진화하려는 모습이 목격됐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는 사우디 수도의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이 공항을 자사의 최고 수준 운항 차질 지수로 분류했다.
이번 리야드 공습과 경보가 후티 반군의 공격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P통신과 AFP 등 외신들은 최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사우디 당국은 이번 경보를 촉발한 위협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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