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럽 공격 의도 없어…유럽 이웃과 관계 복원 준비돼"

기사등록 2026/09/19 19:30:03 최종수정 2026/09/19 20:10:24

"우크라 정권, 독재로 변질…그들은 어떤 협상 원하지 않아"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0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유럽을 공격할 의도도 그럴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군산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유럽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과 과도한 지출을 정당화하기 위해 무엇이든 끌어다 쓰고 있다"며 "그 주요 주장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러시아의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유럽 국가들에 대해 어떠한 공격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 그럴 근거도 전혀 없다"며 "우리는 유럽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고 관계를 복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발트해에서 실시된 유럽연합(EU) 해상안보훈련을 겨냥해 민간 선박 나포를 연습했다고 비난했다. 핀란드는 15~17일 발트해에서 해저 케이블 등 중요 기반시설에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는 선박에 대응하는 상황을 가정한 해상안보 훈련 'MARSEC EU 26'을 진행했다.

그는 "그들은 국제법 보호와 국제법 규범 준수를 얘기하면서 정작 민간 선박 나포를 준비하고 있다"며 "평화롭게 지내자.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를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정권의 부패를 거론하면서 선거를 치르지 않은 채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권은 이미 오래전에 독재로 변질됐다. 선거 없이 권력을 유지하고 자국민을 계속 약탈할 여건을 만들고 있다"며 "이처럼 철저히 부패한 정권이 정말 유럽 민주주의의 주된 수호자란 말인가. 다소 이상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선거를 서둘러 실시하지 않고 있으면서 우리 선거를 방해하려 하고 있다"며 "키이우 정권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옥탸브르스코예 마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자택을 공격해 위원장이 숨졌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키이우 정권 지도부는 평화를 말하고 이른바 협상 재개를 제안한다"며 "정작 자신들은 이런 범죄를 저지르며 평화가 없도록 어떤 협상도 없도록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도대체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를 겁주기 위해서인가.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목적은 하나뿐일 수 있다. 그들은 어떤 협상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 이른바 핵 3축 강화를 러시아 국가무장계획의 절대적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그는 "새 국가무장계획의 절대적 우선순위 가운데 하나는 핵 3축 강화"라며 "핵 3축은 우리나라 주권의 보장 수단으로 남아 있으며 세계적인 세력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전략미사일군은 92%가 현대식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공체계 개선과 무인·로봇 복합체와 정밀타격 무기 개발, 궤도 위성군 구축 완료도 우선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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