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27명서 올해 28명으로 '뚝'
근무지 불확실성·초광역 현안 부담
빠른 승진 대신 '안정 근무' 선호
20일 전남광주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 17일 끝난 특별시청 전입시험 응시 접수에는 자치구 공무원 총 28명이 지원했다.
자치구별로는 북구와 서구가 각 8명, 광산구 6명, 동구 5명에 그쳤으며, 남구는 단 1명이 지원했다. 앞서 각 구청이 실시한 사전 수요조사에서 파악된 전입 희망자(51명)보다 더 줄었다.
시·도 통합 이전인 지난해 5개 구청에서 총 327명(북구 86명·광산구 73명·서구 63명·동구 58명·남구 47명)이 응시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지원자가 91.4% 급감했다.
과거에는 7급 이하 저연차 공무원들이 보다 많은 승진 기회와 광역 단위 굵직한 현안 사업을 맡는다는 보람을 고려해 시청 전입을 희망했다.
그러나 통합 원년인 올해는 시청 전입 선호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근무지 불확실성'과 '과중한 업무 부담' 탓으로 풀이된다.
기존 본청 공무원들은 종전 근무지 유지 원칙이 보장되지만, 새로 전입하는 공무원들은 광주뿐만 아니라 무안과 동부청사 등 연고와 무관한 청사로 발령 날 수도 있다. 자녀 양육과 장거리 출퇴근 부담 등 불안정한 근무 여건 때문에 시청 전입을 꺼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사상 첫 초광역 행정통합에 따른 복잡한 이해관계 조정,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전례 없는 대형 현안에 대한 압박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자치구 공무원은 "타 지역 발령에 대한 불안감과 겪어보지 못한 초광역 사무 부담이 더해져 직원들의 관심이 식었다"며 "어려운 현안을 맡아 승진하기보다, 익숙한 구청에 남아 안정적으로 일하겠다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다른 자치구 공무원은 "구청에 남으면 최소한 광주 안에서 출퇴근이 보장되지만, 시청 전입은 곧 발령지가 어디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며 "통합 이후 근무지 이전 리스크가 저연차 직원들의 가장 큰 기피 사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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