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성수3지구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1.8조 한강변 사업 확보

기사등록 2026/09/19 17:20:36

두 차례 유찰 끝 수의계약…삼성물산 시공권 확보

포스터+파트너스와 협업…한강 조망 극대화 설계

[서울=뉴시스] 성수3지구 항공 사진.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한강변 핵심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성수3지구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된 끝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공사비만 1조8000억원이 넘는 데다, 최고 72층 규모의 초고층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한강변 정비사업 가운데서도 관심이 높은 곳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3지구 재개발 조합은 이날 성동구 성수동2가 성락성결교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전체 조합원 959명 가운데 66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찬성 598표, 반대 61표, 기권·무효 10표로 삼성물산의 시공사 선정안이 통과됐다.

삼성물산은 앞서 두 차례 입찰이 모두 유찰되면서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뒤 이달 5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대안설계 설명회를 열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성수3지구는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 약 11만4193㎡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최고 72층 높이의 공동주택 2213가구를 비롯해 한강변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1조8275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약 1210만원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을 '래미안 레비르'로 제안했다. 한강과 서울숲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를 활용해 초고층 주거단지로 설계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에서 포스터+파트너스와 기본설계 단계부터 협업할 계획이다. 설계에는 영국 건축사무소 포스터+파트너스가 참여한다. 포스터+파트너스는 미국 애플 본사인 애플 파크와 영국 런던 시청사, 홍콩 HSBC 본사 등을 설계한 곳이다.

삼성물산은 최고 250m 높이의 초고층 주거 동을 대상으로 한강 조망과 채광, 세대 간 프라이버시 등을 고려해 설계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히 한강과 맞닿은 구간이 약 250m로 길지 않은 만큼 제한된 수변 공간에서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설계의 초점을 맞춘다. 강변북로 상부에 조성될 예정인 수변문화공원과 단지를 연결하는 데크형 조경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커뮤니티 시설도 계획에 포함됐다.

사업비 조달과 조합원 부담을 낮추기 위한 금융 조건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시공사 선정 즉시 사업비 대여금으로 전환하고, 대여금 금리는 CD금리에 0%p를 더하는 조건을 내놨다. 조합원 분담금은 입주 시점에 100% 납부하는 방식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시공사 선정 외에도 시공자 입찰보증금의 대여금 전환,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시공사 및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와의 계약 체결 권한을 대의원회에 위임하는 안건 등이 함께 처리됐다.

다만 이날 시공사 선정으로 계약 조건이 모두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조합은 법무법인과 건설사업관리(CM)업체 등이 참여하는 협상단을 꾸려 삼성물산과 세부 계약조건을 조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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