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9일 공공기관 이전 촉구안 발표
제주도와 '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운동본부'는 19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공공기관 제주 이전 촉구안을 발표하고 정부에 제주가 요구하는 기관을 이전계획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위성곤 지사와 송영훈 도의회 의장, 고의숙 도교육감, 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김한규 국회의원, 이정엽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김상균 조국혁신당 제주도당위원장 등 공동대표와 도의원, 경제계와 시민사회단체, 혁신도시 인근 주민 등이 참석했다.
범도민운동본부는 제주도의 산업 구조와 미래 성장전략을 고려해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 해양환경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핵심 유치기관으로 정했다.
도는 이 가운데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우선 유치 대상으로 정하고 기관별 이전 필요성을 정부와 해당 기관에 설명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대해서는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항공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나타난 출력제어와 전력망 안정화 문제를 제주에서 연구·실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위성곤 지사는 이날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에 사람과 일자리뿐 아니라 산업과 연구 역량을 함께 옮기는 것"이라며 "제주가 국가균형발전의 대상에서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유치에 대해선 "제주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10년 뒤 마주할 과제를 먼저 겪고 있다"면서 "평가원의 연구개발과 기획, 평가 역량이 더해지면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와 전력망 안정화 문제를 함께 풀어갈 수 있다"고 했다.
공동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공공기관 제주 유치를 바라는 문구를 대형 현수막에 직접 쓰고 서명한 뒤 "공공기관은 제주로, 대한민국은 미래로"라는 구호를 외쳤다.
행사에는 제주자치경찰단 기마대도 함께해 제주 말산업 기반과 한국마사회 유치의 상징성을 더했다.
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제주로 옮겨온 기관이 9곳, 인원이 850여명에 그쳐 다른 혁신도시에 비해 규모가 작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기존 이전 규모를 고려해 2차 이전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기관 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도는 정부 계획에 앞서 유치 대상 기관을 직접 설득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위 지사는 지난 17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찾아 본원 제주 이전 제안서를 전달했으며, 앞으로 나머지 유치 대상 기관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범도민운동본부는 서명운동 등을 통해 도민의 유치 의지를 모으는 한편 정부와 관계기관에 대한 설득을 이어갈 방침이다. 향후에는 참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범국민운동본부'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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