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미군 사망자 최소 22명…공식 집계보다 4~5명 많아"

기사등록 2026/09/19 06:12:21 최종수정 2026/09/19 06:26:24

WP보도…사상자 집계 누락 의혹에 투명성 논란

미군 820명 이상 부상…상당수 뇌 손상 입어

[도버공군기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 7월 22일(현지 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공군기지에서 이란과의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 4명의 유해 운구식이 진행되는 동안 경례하고 있다. 2026.07.23.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 국방부의 내부 사상자 집계 자료에 정통한 미국 관리들이 현재 진행 중인 이란 전쟁에서 중동 지역 미군 사망자가 국방부가 공개한 수치보다 많다고 밝혔다.

18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 5명은 이란 전쟁으로 최소 22명의 미군 장병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방부 사상자 분석 시스템(DCAS)에 기록된 18명보다 4명 많은 수치다.

또 다른 관계자는 2월 28일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군 장병 23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공개되지 않은 사망자 모두가 직접적인 전투로 사망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미국인 계약직 직원 3명도 중동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사상자 집계 오류 의혹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WP는 보도했다. 추가 사망자들의 신원과 사망 시점, 원인 및 장소도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 사망자 집계는 유족 지원과도 관련이 있다. 군은 장병 사망 시 공식 임무 수행과 사망 원인의 연관성을 조사하며, 그 결과는 유족 연금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방부는 이란 전쟁과 무관한 임무 수행 중 중동에서 미군 장병 2명이 사망한 사실도 발표했다. 데빈 시벨 하사는 5월 31일 이라크 이르빌에서 훈련 사고로, 소르플리 다비우스 소령은 3월 6일 쿠웨이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응급 상황으로 사망했다. 두 사람의 이름은 DCAS에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사상자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란과의 분쟁 이후 820명 이상의 미군 장병이 전투 중 부상을 입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란의 미군 기지 보복 공격 과정에서 외상성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WP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전쟁 비용이 9월 초까지 약 436억 달러(약 60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는 소모된 군수품 비용 280억 달러가 포함됐지만, 미군 기지 피해는 제외됐다.

로이터·입소스가 9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8%, 반대한다는 응답은 62%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 재개된 적대 행위를 '에픽 퓨리 작전'이 아닌 '해외 작전'으로 재분류하면서 전투 사망자 4명을 사상자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방부의 사상자 집계 방식을 조사하고 데이터 조작을 막기 위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은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의회 승인 없이 전쟁을 수행해 전쟁권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탄핵 표결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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