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중 사측과 스크린 골프를 한 간부는 제명
사측과 필드에서 골프를 한 위원장은 연임?
노조, 포스코에 올해 기금 150억원 요구
[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포스코노동조합의 파업 보상안과 김성호 위원장의 골프 논란을 두고 현 집행부의 행보가 차기 위원장 선거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포스코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고 부분파업 참여 조합원에 대한 보상안을 통과시켰다. 보상안에는 파업에 따른 임금 손실분 전액과 함께 하루 3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파업 보상안이 차기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취지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작성자는 김성호 위원장의 골프 논란이 불거진 뒤 운영위원회를 열어 보상안을 통과시킨 점을 언급하며 보상금 지급이 차기 위원장 선거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쟁의기금을 무리하게 털어버리는 의도가 너무 뻔한 것 아니냐"며 "골프 이슈가 터지고 여론이 악화하자 부랴부랴 운영위를 열어 내놓은 결론이 결국 돈 풀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합비로 표를 사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비판도 내놨다.
노조의 골프 관련 조치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앞서 포스코노조는 임금 교섭 도중 사측 관계자와 스크린골프를 한 노조 간부를 제명했다. 해당 조합원은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제명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이후 노조는 해당 조합원에 대해 권리정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위원장 역시 임금 교섭 기간 사측 관계자와 경주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한 사실이 알려졌지만, 별다른 조치를 받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최근 저와 노동조합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로 조합원 여러분께서 많은 궁금증과 우려를 가지고 계실 것"이라며 "저를 향한 비판은 피하지 않겠다. 필요한 지적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노조 기금 규모와 관련해서는 포스코로부터 2023년 12억원, 2024년과 2025년 각각 80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노조가 150억원을 요구한 상태다.
한편 포스코노조는 지난해 12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위원장 임기를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변경했다. 차기 위원장 선거는 18일 공고 및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23일 후보자 확정공고를 거쳐 다음 달 2일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의 파업 보상안과 김 위원장의 골프 논란, 차기 위원장 선거 일정이 맞물리면서 현 집행부의 행보를 둘러싼 조합원들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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