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박지우 인턴기자 = 어머니의 병원비 분담 문제를 두고 세 자매가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 병원비 문제로 자매들 간 갈등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A씨는 3자매 중 막내로, 부모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이혼하면서 A씨와 둘째 언니는 아버지가, 큰 언니는 어머니가 양육했다.
이후 A씨가 대학생이 된 뒤 부모는 재결합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
A씨는 대학생 때부터 매달 부모에게 용돈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달 부모님이 50만원씩 용돈을 요구해 아르바이트하거나 생활비 대출을 받아 보내드렸다"며 "결혼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에는 용돈을 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큰언니는 약 5년간 어머니를 부양했다.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에는 수술비와 병원비로 A씨와 둘째 언니가 각각 1000만원씩 부담했다고 한다.
이후 어머니가 요양병원에 입원하면서 병원비 분담 문제를 두고 자매 간 갈등이 시작됐다고 A씨는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큰언니는 세 자매가 병원비를 똑같이 나눠 내자고 주장했다. 반면 둘째 언니는 어머니의 재산으로 병원비를 먼저 충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A씨는 어머니에게 사용할 수 있는 재산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에 10억원 상당의 아파트가 있고, 수도권에 거주했던 아파트도 4억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가 아버지 재산을 모두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에게 제대로 돌봄을 받지도 않았는데 왜 병원비를 똑같이 부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님 재산을 처분해 병원비를 내는 게 맞다”, "큰언니가 어머니 재산을 최대한 쓰지 않고 물려받으려는 것 같다", "부모의 병원비는 부모의 자산으로 처리하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홀로 어머니를 부양한 큰언니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 "직접 부양하지 않았더라도 유산은 세 자매가 나누는 게 맞다", "병원비 문제보다 홀어머니를 잘 돌보는 게 먼저"라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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