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앤트로픽 '글래스윙' 최초 참여 경험담 공유
수천명 엔지니어 1년간 노력을 몇시간 만에 뚝딱 해결
"韓 대국민 서비스 점검시 얼마나 취약점 많을지 아찔"
"DX·AX보다 '보안 패러다임 전환' 필요…지체 시간 없어"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인공지능(AI)의 해킹 발전 속도를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말하는 글로벌 AI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속도 조절하자고 말하죠. 여러 전문가들이 봤을 때 속도 조절이 될까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우리나라 정부와 국내 기업이 앤트로픽의 최상위 고성능 모델 '클로드 미토스5' 접근권을 아직 부여받지 못한 가운데, 글로벌 1위 사이버 보안회사 팔로알토가 미토스5를 실제 써본 경험담을 공유했다.
박상규 팔로알토 네트웍스 코리아 대표는 17일 국가정보원이 주최한 사이버서밋코리아(CSK) 2026 행사에서 'AX 시대, 필요한 국가 AI보안 전략' 주제 세션 패널로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회사인 팔로알토는 앤트로픽의 사이버보안 방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최초로 참여해 취약점을 발견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쳤다.
박 대표는 "미토스5라는 프론티어 AI가 해킹하는 능력과 관련 공포 마케팅이 아니냐는 얘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미토스5에 접근해서 돌려보니까 절대 그렇지 않았다"며 "팔로알토가 지난 1년간 수천명의 엔지니어가 취약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 걸 미토스5는 단 몇시간 만에 동일한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기업들과 정부기관에서 대국민 고객 서비스를 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네트워크에 고성능 프론티어AI로 스캐닝하면 얼마나 많은 취약점이 나올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우리가 지금 미토스5에 접근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실제로 미토스5를 받아서 사용한다고 해도 그 비용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팔로알토 본사에서 미토스를 사용했을 때 엄청나게 많은 비용이 들어갔고, 그 비용을 감당하면서 취약점을 개선했다"고 언급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그는 "미토스5라는 프론티어AI 에이전트가 움직이면 사람이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다. 의도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며 "실제로 취약점을 점검하려고 하다가 대국민 서비스를 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의 시스템 중단이 발생할 수도 있다. 프론티어AI를 실제로 만져서 취약점을 점검하고 개선하려면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프론티어AI급의 해킹 능력에 대해 발전 속도를 도저히 가늠할 수 없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예측하기도 힘들다"며 "우리나라 국가적으로, 아니면 전 기업적으로 디지털 전환(DX), AI 전환(AX)에 관심이 굉장히 많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보안 패러다임 전환(Security Transformation)이라는 주제를 논의하고, 굉장히 심각하게 봐야 한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나라 보안 역량이 부족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국내든 글로벌이든 프론티어AI에 대한 경험과 사이버보안에 대한 지식, 이런 것들에 대해 취약점을 점검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 전문인력들이 어떻게 에이전트를 제어하고 탐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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