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대만 노조 "영업익 15% 배분"…파업 투표 예고
삼성전자 동행노조, 18일부터 이재용 자택 인근 집회
대만에서는 마이크론 노동조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보상 제도를 비교 대상으로 거론하며 상시적인 이익 배분 체계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 대만 노조는 회사 영업이익의 15%를 전 세계 직원에게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최근 '2026회계연도 보상안'을 발표하고 지난해 8월29일 이전 입사한 대만 직원에게 100만 대만달러(약 4400만원)의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후 입사자에게는 근속 기간에 따라 보너스를 차등 지급한다.
하지만 노조는 이번 보상안이 일회성 지급에 그친다며 장기적이고 투명한 이익 배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운영하는 이익 공유 제도도 요구의 근거로 제시했다.
대만 타오위안과 타이중 노조는 마이크론 현지 직원 약 1만5000명 가운데 80% 이상을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과 21일 예정된 협상에서 회사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찬반투표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했다.
해외 노조가 비교 대상으로 삼은 삼성전자에서도 성과 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완제품)부문 중심의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 발대식을 열고 향후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동행노조는 DX부문 직원들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보다 성과 보상에서 소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사 성과에 맞는 보상 체계 마련과 직원 대상 자사주 지급 등을 요구하며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은 장기 집회를 예고했다.
초기업노조는 DX 소속 간부 2명에 대한 불신임 투표와 DS 중심의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DX 간부들이 조직 전환을 막으려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집회 물품 계약 등 내부 운영 문제 해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6일 올해 임금·단체협약을 마무리했지만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논의는 남아 있다.
'하이닉스통합노조'는 임단협 종료 이후 별도 입장문을 내고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 산정 방식과 협상 내용, 교섭 진행 상황을 구성원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통합노조는 "성과급 및 임금 교섭 과정에서 재원 산정 방식, 협상 내용, 진행 상황이 구성원에게 충분히 공개되지 않는 관행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식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현금 수령을 기본으로 하고, 희망하는 직원만 주식을 선택하도록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통합노조는 올해 임단협 결과를 고려하면 현금 100% 지급만 주장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주식 지급을 자율 선택으로 전환하면 기존 합의를 존중하면서 구성원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n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