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 2분기 반독점 과징금에 500억원 순손실

기사등록 2026/09/17 17:51: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攜程集團)이 반독점법 위반으로 과징금 때문에 2026년 4~6월 2분기 24억 위안(약 500억원) 순손실을 보았다.

동망과 이재망, 홍콩경제일보, 경제통은 17일 트립닷컴이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결산 실적에 따르면 트립닷컴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반독점법 위반으로 부과한 징벌금 51억8000만 위안(1조700억원)을 한꺼번에 비용으로 반영하면서 24억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트립닷컴은 과징금을 제외하면 본업에서는 27억 위안에 달하는 순이익을 냈으며 해외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트립닷컴 매출은 156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이익은 43억6500만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줄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4% 많았다.

또한 비일반회계기준 주주 귀속 순이익은 47억9800만 위안으로 4% 감소했으나 예상보다는 10% 많았다. 비일반회계기준 순이익률은 30.6%에 달했다.

조정 EBITDA는 4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49억 위안보다 3억 위안 감소했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한 영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1~6월 상반기 전체로는 순이익이 41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99.6% 급감했다. 2분기 대규모 순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과징금을 제외한 상반기 핵심 순이익은 8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감소했다.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319억 위안으로 11%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숙박 예약이 최대 매출원 자리를 유지했다. 2분기 숙박 예약 매출은 65억7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했다. 과징금과 관련된 매출 차감 요인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8%이다.

교통 티켓 매출은 53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4개 사업 부문 가운데 매출이 줄어든 건 교통 티켓 사업이 유일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2% 감소했다. 회사 경영진은 높은 에너지 가격과 지정학적 변동 등 거시경제의 역풍을 원인으로 들었다.

여행·레저 사업 매출은 11억61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 늘어났다. 법인 대상 출장 관리 사업 매출은 7억7100만 위안으로 11% 증가, 4개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상반기 누적 숙박 예약 매출은 130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했다.

해외 사업은 트립닷컴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2분기 트립닷컴 국제 플랫폼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방중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인바운드 여행 매출도 전년 동기의 높은 기저효과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트립닷컴 쑨제(孫潔) 최고경영자(CEO)는 인바운드 여행과 국제 여행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2분기 사업 실적이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지배구조 체계를 강화하고 여행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감독관리총국은 트립닷컴이 중국 본토 온라인 호텔 예약 시장에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단했다.

트립닷컴이 이용자 유입량을 배분하는 방식과 플랫폼 규정 및 기술적 수단을 활용해 호텔 업체에 독점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도록 요구하고 온라인 전체 최저가를 제공하도록 했다며 51억8000만 위안의 천문학적 과징금을 부과했다.

17일 홍콩 증시에서 트립닷컴 주가는 전일보다 1.98% 하락한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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