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 vs "지르기 경쟁"…서울대 총장 예비후보 4인 첫 소견발표

기사등록 2026/09/17 17:29:24 최종수정 2026/09/17 19:28:24

정교수 연봉 3억부터 발전기금 2조·자산 10조까지

치의학대학원 정원·병원 복지부 이관 등 현안엔 신중

22일 관악서 2차 발표…내달 7일 최종 후보 3인 압축

[서울=뉴시스] 이은서 인턴기자 = 서울대 제29대 총장 예비후보자인 강준호 교수가 17일 연건캠퍼스에서 소견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2026.0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이은서 인턴기자 = 서울대 제29대 총장 예비후보자 4인이 17일 연건캠퍼스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공개 소견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강준호(사범대)·최해천(공과대)·이재영(인문대)·김현철(국제대학원) 교수 순으로 발표했으며, 교수 처우와 재정 확충 방안을 놓고 뚜렷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강준호 후보는 정교수 평균 연봉을 현재 1억3000만원대에서 3억원까지 단계적으로 올리겠다는 처우 개선안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서울대 정교수 평균 연봉은 어느 정도가 적절할까. 제가 생각한 기준은 3억"이라며 법인회계 재배분과 SNU홀딩스 수익사업 활성화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은서 인턴기자 = 서울대 제29대 총장 예비후보자 최해천 교수가 17일 연건캠퍼스에서 공개 소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6.0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최해천 후보는 발전기금 2조원 조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2.5배 증가했는데 5000억에 안주할 게 아니다"라며 'SNU메가프론티어 파트너스'라는 기업 컨소시엄 모델을 제안했다.

또 단과대에 강의시수·인사·예산 권한을 대폭 이양해 "본부는 관리자가 아니라 후원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은서 인턴기자 = 서울대 제29대 총장 예비후보자 이재영 교수가 17일 연건캠퍼스에서 공개 소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6.0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영 후보는 '111 프로젝트'(개교 100년·자산 10조원·하나의 AX 방향)를 앞세워 "지금 서울대에 필요한 것은 비전을 실행할 검증된 운영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서울대 발전재단이 공동 자회사를 설립해 연 9000억원을 조성하는 방안, 발전기금 7500억원을 10조원까지 늘리는 계획도 제시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김현철 후보는 앞선 세 후보를 정면 겨냥한 듯한 비판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번(총장 선거때)에는 연봉 1억6000만원 달성 목표를 제시하고 10분의 1 달성했다"며 "이번에는 3억원을 이야기하는 분이 계신데, 지르기 경쟁"이라고 지적하며, 서울대 총장 선거에 캠프가 존재하고 검증 없이 공약이 부풀려지는 구조 자체를 문제 삼았다.

현 총장 체제에 대한 직접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의정사태 때 총장은 어디 있었을까"라고 반문하며, 대통령이 지난해 정부출연금 배정 방침을 밝힌 뒤 9개월이 지나도록 총장이 대통령과 면담했다는 보도를 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정부출연금이 삭감돼 고등교육 예산 증가율(18%)만큼만 확보했어도 8200억원 이상을 더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이은서 인턴기자 = 서울대 제29대 총장 예비후보자 김현철 교수가 17일 연건캠퍼스에서 공개 소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6.0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부총장직 축소와 본부 권한의 단과대 이양, 매년 구성원에게 공약 이행을 보고·평가받는 '책임경영'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4인은 이 밖에 치의학대학원 학제 개편(2+4 vs 3+4), 서울대병원 보건복지부 이관 문제, 간호대 관악 이전 지원 등 연건캠퍼스 현안에 대해서도 각자 입장을 밝혔다.

오는 22일 관악캠퍼스에서 2차 소견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10월 7일 정책평가단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 3인이 이사회에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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