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와의 연습경기 6회 대타 출전해 2타점 적시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올 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낳았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대비 연습경기에서 상무(국군체육부대)에 7-6으로 승리했다.
윤동희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으나, 6회 대타로 나서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그는 대표팀이 1-6으로 밀리던 6회말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서 상무 김민규를 상대로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윤동희의 안타와 함께 추격의 불씨를 살린 대표팀은 8회말 무사 1, 2루 승부치기에서 4점을 몰아내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류지현 감독도 "윤동희는 우중간 타구가 나왔을 때 컨디션이 가장 좋다"며 "오늘 그 타구가 나왔다. 저희에게 다양한 옵션이 생겼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윤동희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쳤다. 시즌 내내 1군과 2군을 오간 그는 75경기에서 타율 0.241 5홈런 24타점 2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88의 성적을 냈다.
이에 그의 대표팀 발탁 소식에 의문과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대표팀에 소집된 윤동희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땀 흘리며 대회를 준비했다. 윤동희와 박준순(두산 베어스)은 대표팀 소집 이후 진행된 공식 훈련 기간 내내 남들보다 일찍 고척돔에 나와 특타(특별타격) 훈련을 진행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이에 대해 윤동희는 "감독님께서 특타 훈련을 시켜주셔서 훈련량을 많이 가져갈 수 있었다. 타격감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오늘 타석에서도 오랜만에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고, 자신감 있게 배트도 돌아간 것 같다.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감독님께서 타구를 보고 컨디션이 좋았다고 얘기해주셨는데, 제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그 부분을 잊고 있었다"며 "연습할 때 좀 더 그쪽으로 타구를 보내려고 했는데, 그 부분이 잘 나온 것 같다"고도 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타격 부진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은 덜어낸 윤동희는 이제 행운이 보태지기를 기대했다.
윤동희는 "올해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의) 기운이 대회 때 다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타석에서 열심히 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상대의 실투가 나와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며 "올해 저를 많이 따라주지 않았던 운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모여서 좋은 성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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