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목화에 이어 시범까지 노리는 삼성
한강변은 '삼성', 내륙은 '현대' 구도 형성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여의도에서 시공사 선정이 완료된 재건축 사업지는 공작·한양·대교·목화아파트 등 4곳이다.
이 가운데 대교와 목화아파트는 삼성물산이, 한양아파트는 현대건설이, 공작아파트는 대우건설이 각각 시공권을 확보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여의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여의도동 41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912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약 7987억원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와이츠'를 제안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목화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여의도동 30번지 일대에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420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약 5122억원이다. 단지명으로는 '래미안 와이니티'를 제안했다.
대교와 목화아파트 모두 삼성물산의 단독 응찰로 시공사가 결정됐다. 두 단지 모두 한강변에 위치한 만큼 삼성물산은 한강 조망을 고려한 설계를 내세웠다.
여기에 여의도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시범아파트 수주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여의도동 50번지 일대 10만9307㎡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21개동, 2491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시공사 본입찰에 삼성물산만 참여해 유찰된 데 이어 재입찰 현장설명회에도 삼성물산만 참석했다. 이에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삼성물산과 수의계약을 추진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시범아파트까지 삼성물산이 확보하면 대교·목화·시범아파트로 이어지는 동여의도 한강변에 대규모 래미안 주거벨트가 구축된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인접 사업지를 수주하면 금전적 이득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한강변에 브랜드 타운을 조성할 경우 장기간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여의도에서 추가 수주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여의도동 42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53층, 4개동, 956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약 774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안했다.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 사업도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52층, 3개동, 414가구 규모로 예정 공사비는 3.3㎡당 1590만원이다. 현대건설만 단독 응찰해 수의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오는 19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
대우건설은 2023년 공작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총공사비 약 5704억원을 투입해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570가구 규모의 '써밋 더 블랙 에디션'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화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여의도동 40-4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285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날 마감한 1차 입찰에서 대우건설이 단독 응찰해 무혈입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이에스앤디가 수주를 타진했지만 참여하지 않았다.
여의도에서는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도 이어지고 있다. 삼익아파트와 은하아파트는 지난 11일 각각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두 단지는 인접해 있어 한 시공사가 통합 시공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 GS건설과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광장아파트 28번지와 장미·진주·삼부·미성·수정·초원아파트 등이 사업 단계별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김 소장은 "건설업계 불황으로 건설사들이 브랜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사업지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며 "한강변이라는 입지적 장점이 있는 여의도를 선점하려는 건설사들의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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