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금리 인상에 "美 금리 1% 이하여야…빨리 낮춰라"

기사등록 2026/09/17 06:10:09 최종수정 2026/09/17 06:14:18

연준 의장 "인플레 너무 높고 너무 오래 지속…금융 여건 긴축적 아냐"

[섀넌(아일랜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 아일랜드 섀넌 공항에서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최대 1770억 달러(242조2422억원)의 연방 보조금을 삭감 또는 동결했다고, 친민주주의 비영리단체와 연구자 및 과학자 그룹이 15일 '로스트 펀드'라는 도구를 사용한 추적 결과를 발표했다. 2026.09.16.

[서울=뉴시스] 신정원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직후 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자신이 임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금리는 1%, 또는 그 이하가 돼야 한다"며 "우리는 단연 세계에서 신용도가 가장 높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신규 투자로 활황을 누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가 무역적자를 보는 모든 나라, 즉 대부분의 나라와 무역을 중단한다면 우리는 연간 최소 1조5000억 달러를 벌게 될 것"이라며 "'적자(Deficit)'라는 단어는 '손실(LOSS)'을 그럴듯하게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를 '떠받치고(carrying)' 있고 이런 상황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며 "미국의 금리를 낮춰라. 그것도 빨리"라도 촉구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왔다"며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은 행정부의 관점에서 볼 때 특별히 설득력 있는 경제적 근거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조) 바이든의 시대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과 바이든 전 대통령처럼 코로나19 부양책에 수조 달러를 쏟아붓지 않았다"며 "더 높은 금리로 억제해야 할 과도한 총수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기존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리 인상은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이번 결정은 찬성 12표, 반대 0표로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래 지속됐다"고 매파적 발언을 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현재 금융 여건이 긴축적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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