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중수청장 후보자, 윤석열·한동훈 패거리 간주 과도"

기사등록 2026/09/16 17:24:25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서 '지명 철회 요구' 박은정 지적에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2026.09.1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6일 '검찰 출신'인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청장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지명 철회 요구에 "어떤 특정한 위치에 있었다고 해서 윤석열, 한동훈과 같은 패거리인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과도한 규정"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하게 하거나 청와대에서 지명 철회해야 한다'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지적에 "하나하나의 사안에 대해서는 후보자 본인이 충분히 밝힐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장관은 김 후보자에 대해 진행 중인 청와대의 '추가 검증' 기한 여부에 "꼭 기한이 있지는 않지만, 인사청문회를 통해 (중수청 출범일인) 10월 2일까지 임명 절차를 마치고자 하기 때문에 김 후보자로 계속 인사청문 요구를 하게 된다면 청문회에 지장이 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검토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앞서 윤 장관은 지난 7일 검찰 출신인 김 후보자를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제청했고, 이튿날 이재명 대통령은 그를 중수청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인사청문 요청안은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요청은 이뤄지지 않았고, 청와대가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명 철회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김 후보자가 과거 검찰의 보완수사권 유지 필요성을 공개 주장한 데 대해 여당 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검찰개혁 후퇴'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다만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지명이 보류된 것은 아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지명 이후 지명이 취소되거나 지명이 보류되지는 않았다"고 재확인했다.

특히 윤 장관은 박 의원이 과거 김 후보자의 행적을 언급하며 지명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자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는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에 반대하는 검사장 연판장에 서명을 했다. 또 한동훈과 한 팀"이라며 "한동훈을 편들었던 김 후보자를 국민주권정부 초대 중수청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검찰개혁 취지에 반하는 반(反) 개혁적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선을 그으며 "중수청을 검찰개혁 취지에 맞게 운영해 나가는 데 적합한 자질과 역량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검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인사청문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재차 지명 철회를 요구하자 윤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서영교 법사위 위원장을 향해 "인사청문회에서 당사자를 놓고 검증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말씀은 법안을 토론하는 이 자리의 주제와도 맞지 않다"며 제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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