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위원장, 위원장 조합비 집행 의혹 자료 공개
위원장 검찰 송치 두고 노조간 '탄원전' 양상
"최대 노조 안팎서 갈등 확산…임단협 차질 우려"
최승호 위원장의 조합비 집행을 둘러싸고 부위원장이 수사 의뢰에 나서는 가운데, 최 위원장에 대한 엄벌·선처를 요구하는 노조 간 탄원전까지 벌어지는 모습이다.
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은 지난 16일 '최승호 위원장 조합비 집행 의혹' 자료를 공개하고 ▲장인 업체 계약 ▲리조트 회원권 계약 ▲롯데백화점 포인트 적립 등 최 위원장에 대한 비위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위원장은 최 위원장의 조합비 집행과 관련한 회계자료, 영수증, 카카오톡 대화, 녹음 등 자료를 공개했다.
그는 원자료 전부를 첨부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이 부위원장은 조합비로 치른 리조트 회원권 두 계약의 1회차 대금 2억3520만원은 개인카드로 결제됐지만 조합 증빙에서 이 법인카드가 쓰인 곳은 리조트 결제 뿐이고, 조합 장부에는 결제로 생긴 마일리지 등 혜택 기록이 없다고 주장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조합 물품을 구매한 내역도 문제로 삼았다.
자료에 따르면 동탄 롯데백화점에서 조합 물품을 구매한 1억1229만원 상당의 영수증에는 모두 '최*호' 명의의 L.POINT(엘가 표시돼 있다.
이 부위원장은 결제 혜택이 개인에게 쌓였을 가능성이 있는 조합 지출은 4억2596만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장인 업체 계약, 계획보다 많은 물품 구매, 친인척에게 건넨 차량 이용 대가 정황 등 최 위원장에 대한 비위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위원장은 장인 업체 계약과 관련해 "조끼 대금으로 결의된 세금계산서의 품목란에 '조끼'만 적혀 있고, 규격·수량·단가란은 비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은 최 위원장의 해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비교 견적서·승인 기록·품목별 수량·단가 명세가 공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최 위원장은 리조트 회원권 계약에 대해 "1억1760만원을 여러 차례 분납한 것"이라며 "외부 회계감사를 받았으며 전혀 문제 없는 금액"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장인 업체 계약과 관련해서는 "해당 계약으로 인해 위원장 개인에게 리베이트, 수수료, 환급 등 어떠한 금전적 이익도 귀속된 사실이 없다"며 "조합비 지출을 줄이고 긴급한 조끼 배포 일정에 맞추기 위한 판단이었다"고 반박했었다.
이와 별개로 최 위원장을 둘러싼 노조 간 탄원전도 불거지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반도체(DS)부문 직원을 대상으로 최 위원장 등에 대한 선처 탄원서 서명을 하고 있다.
최 위원장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자 이 노조는 3만명의 선처 서명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최 위원장을 비롯한 6명은 삼성전자 임직원 10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고 노조 가입 여부 등이 담긴 명단을 작성·관리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완제품(DX)부문 중심 동행노조가 이 사건과 관련해 엄벌 탄원서 1만5000건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던 만큼, 노조 간 탄원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초기업노조는 16일부터 '2026년 5차 총회' 전자 투표를 통해 'DS부문 근로자 한정 조합 가입 규약', '이 부위원장 등 DX부문 간부 2명의 불신임안'에 대한 표결을 시작했다.
이번 규약 개정안이 통과되면 DX부문 조합원들은 탈퇴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초기업노조를 중심으로 한 갈등이 계속 커지면, 올 하반기 본격화할 2027년 임금·단체협약까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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