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함정 부족에 韓·日 군함 도입 검토

기사등록 2026/09/16 17:35:26

자국 조선소 건조 지연에 해외 조달 모색

한국 충남급·일본 모가미급 등 후보

[라로=AP/뉴시스] 미국 해군이 함정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이 건조한 군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6일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미 해군이 한국과 일본, 튀르키예의 호위함 도입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26일 필리핀 북부 카가얀주 라로 국제공항에서 미 해군·해병대 원정함정차단체계(NMESIS)의 일부 장비가 미군 C-130 수송기에 실리고 있는 모습. 2026.09.16.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 해군이 함정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이 건조한 군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의 해군력 확대에 맞서 함정 확보 속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6일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미 해군이 한국과 일본, 튀르키예의 호위함 도입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토 대상에는 한국의 충남급과 일본의 개량형 모가미급, 튀르키예의 이스탄불급 호위함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외국 조선업체가 초기 2척을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3번함부터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외국 업체는 미국 조선소 투자와 미국인 고용·훈련, 기술 이전, 공급망 현지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

미 해군 관계자는 미국 조선소에 장기 투자하는 동시에 함정을 더 빨리 인도받을 수 있는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속한 함정 공급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또다른 미 해군 관계자는 "어쩌면 일본의 호위함 몇 척을 살 수도 있다"며 "일본 함정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지중해=AP/뉴시스] 미국 해군이 함정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이 건조한 군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6일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미 해군이 한국과 일본, 튀르키예의 호위함 도입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03년 3월23일 지중해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유도미사일 순양함 USS 케이프 세인트 조지(CG 71)에서 토마호크 지상공격미사일(TLAM)이 발사되고 있는 모습. 2026.09.16.
미국이 해외 조달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자국 조선업의 생산 능력 저하가 있다. 미국 조선소는 숙련 인력과 설비 부족으로 함정 건조가 늦어지고 비용도 늘었다. 기존 호위함 사업도 설계 변경과 공정 차질을 겪었다.

반면 중국은 대규모 조선 능력을 바탕으로 함정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공급망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법은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원칙적으로 제한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대통령 각서를 통해 일정 요건을 충족한 외국 조선업체가 초기 함정을 해외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미국이 동맹국산 군함을 도입하면 한미 조선 협력이 군함 공동 생산과 기술 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