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삽 뜬 GTX-C…수원역 일대 부동산 "공사 진척 땐 추가 기대감"[르포]

기사등록 2026/09/17 05:00:00 최종수정 2026/09/17 05:29:41

국토부, GTX-C 실착공 맞춰 수원역 홍보관 운영

인근 신축 단지 전세난 겹쳐 집값 상승 흐름

"GTX 공사 눈에 보이면 추가 상승 가능성 있어"

[서울=뉴시스]  주다영 인턴기자 16일 수원역에 마련된 GTX-C 홍보관에서 시민들이 운영 시작 전부터 열차 모형과 노선도를 살펴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주다영 인턴기자 = "GTX-C 노선이 정차하는 금정으로 이사할 계획이 있어서 일부러 찾아왔어요. GTX-C가 개통하면 강남까지 30분 정도면 갈 수 있으니 이점이 많죠."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 마련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홍보관에서 만난 60대 여성 A씨는 GTX-C 노선도를 살펴보며 이같이 말했다.

화성시 병점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A씨는 향후 금정역 인근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GTX-C 노선 개통을 기대하고 있다"며 "강남까지 이동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이점이 커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GTX-C가 들어오면 집값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요가 많은 노선인 만큼 공사가 잘 진행돼 예정대로 운행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주다영 인턴기자 = GTX-C 홍보관에 마련된 키오스크에 수원역에서 삼성역까지 예상 소요 시간이 기존 70분에서 27분으로 단축되는 것으로 안내돼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GTX-C가 지난 15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면서 수원역에는 시민들이 노선을 미리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홍보관이 문을 열었다.

홍보관에는 GTX-C 열차 모형과 노선 관련 전시물이 마련됐다. 키오스크를 통해 개통 전후 예상 소요 시간을 비교할 수 있고 이용자가 차량 내·외부 디자인을 직접 구성하는 체험도 가능했다. 한쪽에는 방문객들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아이와 함께 홍보관을 찾은 여성 B씨는 기념사진을 남긴 뒤 열차 모형을 살펴봤다. B씨는 "착공이 계획보다 늦어진 만큼 앞으로는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예정대로 개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보관 안내에 따르면 수원역에서 삼성역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70분에서 27분으로 줄어든다. 강남역까지는 55분에서 22분, 고속터미널역까지는 49분에서 27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주다영 인턴기자 = 방문객들이 GTX-C 노선 관련 퀴즈를 맞힌 뒤 돌림판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장에서는 GTX-C 노선과 관련한 퀴즈 행사도 진행됐다. 퀴즈가 시작되자 방문객들은 정답을 맞히고 돌림판을 돌려 GTX 스티커와 키링, 미니 양우산, 에코백 등의 기념품을 받았다.

GTX-C 착공과 맞물려 수원역 인근 아파트 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수원역 인근 신축 대단지에서는 최근 수개월간 매매가격이 오르는 흐름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수원역푸르지오자이 전용 74.98㎡는 지난 5일 8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5월 중순 7억7000만~7억9000만원대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전용 84㎡ 역시 지난 5월 8억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거래되다 최근에는 9억원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최근 4개월 동안 매매가격이 1억원 안팎으로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GTX-C 관련 호재는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으며 최근 전세 매물 부족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수원역 인근 중개사무소 관계자 C씨는 "GTX-C는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최근에는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 보니 전세를 찾던 사람들이 매매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전세를 찾던 30~40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매 전환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평형부터 수요가 몰리면서 매물이 소진됐고 이후 중형 평형으로 수요가 옮겨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GTX-C 공사가 수원역 일대에서 실제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추가적인 기대감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며 "과거 신분당선은 계획이 발표됐을 때 주변 가격이 3000만원가량 올랐고 착공 이후에는 7000만~8000만원가량 오른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GTX-C는 경기 양주 덕정에서 출발해 청량리·삼성·양재 등 서울 도심을 거쳐 수원·상록수 방면을 연결하는 총연장 86.6㎞ 광역급행철도다.

2024년 1월 착공 기념식을 열었지만 실제 본공사 착수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이후 관련 절차를 거쳐 지난 15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60개월이다.

수원역 홍보관은 오는 18일까지 운영되며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는 의정부역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주다영 인턴기자 수원역 GTX-C 홍보관에 차량 내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열차 모형이 전시돼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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