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영국 5~7월 실업률이 시장 예상과 달리 4.9%를 유지했다. 다만 임금 상승률은 둔화하고 구인 건수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노동시장의 부진이 이어졌다.
BBC와 MSN,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15일 5~7월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직전 3개월과 같은 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5.0% 상승한다고 예상했지만 실업률은 4연속 그대로였다.
실업자 수는 직전 3개월보다 1만명 늘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만3000명 증가한 17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로 실업자가 증대한 건 6개월 이상 실직 상태인 사람이 늘어난 게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5~7월 취업자 수는 직전 3개월 대비 6만7000명 많은 3447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직전 3개월은 8만3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2월 이래 가장 작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취업자 수는 24만3000명 증가했다.
고용 형태별로는 정규직 취업자가 10만9000명 늘어난 반면 시간제 취업자는 4만2000명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정규직과 시간제 고용이 모두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용률은 13.3%로 변동이 없었다.
5~7월 부업을 가진 사람은 128만3000명으로 늘어 전체 취업자의 3.7%를 차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직전보다 0.1% 포인트 낮아진 20.9%였다. 16~64세 고용률은 75.1%로 전년 동기보다 0.1% 포인트 저하했다.
한편 5~7월 보너스를 제외한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한 주당 705파운드(약 129만3760원)로 집계됐다. 상승률은 직전 3개월과 같았으며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보너스를 포함한 평균 주급은 5~7월에 3.9% 증가한 756파운드였다. 4~6월 4.2%보다 감속했으나 시장 예상과는 같았다. 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 상승률도 둔화했다. 보너스를 포함한 실질임금은 0.9% 늘어나 12~2월 이래 제일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너스를 제외한 실질 정규임금은 0.6% 늘어나 직전 3개월과 같았으며 2025년 9~11월 이래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고용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는 더욱 약해졌다. 6~8월 구인 건수는 70만2000건으로 5~7월 70만6000건에서 감소했다. 2021년 2~4월 이후 저수준이다. 영국 통계청은 소규모 기업들이 높은 고용비용을 부담으로 지적했다고 밝혔다.
급여를 받는 근로자 수도 감소했다. 8월 급여명부상 근로자는 전월보다 2만6000명 줄어든 3020만명이다. 7월 감소폭은 1만9000명으로 조정했다. 급여 근로자는 7개월째 줄었으며 2025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4만5000명 감소했다.
중위(중간) 월급은 전년 동기보다 3.5% 오른 2657파운드였다. 건설업의 중위 월급이 5.5% 뛰어올라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교육 부문은 0.4% 줄었다.
시장에서는 노동시장 지표를 토대로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17일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단 16일 발표하는 물가 통계에서 큰 변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전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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