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만원대 공급 말 너무 믿어 후회"
"양씨 진술은 제3자와의 얘기…저는 아냐"
준비단 "'문과' 표현, 책임 회피 취지 아냐"
치료제를 두고 "약을 10만원대로 공급할 수 있다는 너무 믿은 건 아닌지 후회스러운 면이 있다"면서, 브로커 양모씨의 대화 및 진술을 두고 "다 팩트가 아니고 과장되거나 거짓"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제넨셀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의 동물실험이 조작됐다고 지적하자 이에 "저는 문과다. 치료제에 대한 성능이라든가 그런 것은 제가 알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전달한 민원은 절차에 대한 불공정을 살펴봐 달라는 것이었다"며 "식약처에서 전문 담당 공무원들이 확인했고, 자문위원회가 임상시험과 관련된 절차가 적합하다고 판정을 내려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넨셀 치료제 임상 자료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판결에 의해 확정된 데 대해 입장을 묻자 김 후보자는 "그 부분은 제가 감당하거나 판단할 영역이 아니다"라며 "2021년 10월 12일 제가 민원을 전달하고 나서 그 후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제가 알았다면, 아마 기소돼서 지금 재판을 받고 있을 것"이라며 "식약처에서의 조사가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불기소결정문에 윤석열 검찰이 써놓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계속해서 "결과적으로 주가조작이 일어났다. 책임이 없느냐"고 따져 묻자, 김 후보자는 "장관이 된다면 피해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분들을 제가 만나서 목소리를 듣겠다"며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청탁 의혹이 제기된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ES16001'을 두고는 "약을 10만원대로 공급할 수 있다는 말을 너무 믿은 건 아닌지 후회스러운 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외국계 치료제는 시중가가 70~80만원대인데 이 약은 10만원대로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며 "아쉬운 점은 보좌진을 통해서 업무를 지시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2021년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시험 승인을 위해 당시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연락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넨셀 전 대표가 임상시험 과정에서 피실험체가 폐사한 사실을 숨긴 채 식약처에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양씨의 진술은 제3자와 얘기할 때 나온 것이고 저와 나눈 대화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검찰에서 (저를) 기소하지 못한 건 제3자와의 대화가 다 팩트가 아니고 과장되거나 거짓말이기 때문"이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국민께는 송구스럽고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 후보자 준비단은 "문과라 치료제 성능을 알 수 없다는 표현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내용을 더욱 신중하게 살펴보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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