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왕옌청, AG 대만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등판서 4이닝 5실점 '흔들'

기사등록 2026/09/15 20:02:04 최종수정 2026/09/15 20:10:25

AG 조별리그 한국과 경기서 대만 선발 투수 가능성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6회말 무사 두산 양의지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한화 선발 왕옌청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08.1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이 적으로 만나게 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대만인 투수 왕옌청이 대만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등판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왕옌청은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1홈런) 5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했다.

한화가 0-5로 뒤진 5회초 이민우에게 마운드를 넘긴 왕옌청은 한화가 역전하지 못하고 패배하면 시즌 6번째 패배를 떠안는다.

왕옌청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75에서 3.97로 올라갔다.

왕옌청의 이날 등판에 관심이 쏠린 것은 그가 아시안게임에 대만 대표팀으로 나서 '류지현호'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뛰며 통산 85경기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62, 248탈삼진을 작성한 왕옌청은 올해 KBO리그에 도입된 아시아 쿼터 제도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복덩이'로 활약했다.

폐렴 증세를 보여 지난달 19일부터 열흘 동안 팀을 떠나있었던 것을 제외하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왕옌청은 이날 경기 전까지 11승 5패 평균자책점 3.75를 작성하며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켰다.

대만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꾸리면서 일본 야구 경험을 갖춘데다 KBO리그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친 왕옌청의 대표팀 차출을 한화에 요청했고, 한화는 이를 받아들였다.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 대만은 '난적'으로 꼽힌다.

대만 대표팀으로 나서는 왕옌청은 한국 타자들의 장단점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기에 경계대상이다. 왕옌청이 21일 열리는 한국과 대만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대만의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날 등판은 왕옌청이 나고야로 향하기 전 마지막 등판이었다.

그러나 왕옌청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선두 KT를 상대로 고전했다.

경기 시작 직후 제구가 흔들린 왕옌청은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1사 만루에 몰렸고, 김현수에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KT에 선취점을 줬다. 김상수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았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허경민에 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볼넷 1개만 내주고 2회초를 마쳤던 왕옌청은 3회 또 흔들렸다.

왕옌청은 3회초 선두타자 안현민에 우중월 솔로 홈런을 헌납했다. 안현민은 풀카운트에서 왕옌청의 바깥쪽 높은 포크볼을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샘 힐리어드, 김현수를 각각 좌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했던 왕옌청은 김상수에 안타를, 허경민에 볼넷을 내줘 2사 1, 2루에 몰렸고, 한승택에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왕옌청은 4회초 최원준, 김민혁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안현민에 2루타를 맞았으나 힐리어드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사사구가 많았던 탓에 투구수가 92개에 달했고,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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