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중증장애인 가구 등 긴급복지 지시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신용한 충북도지사는 15일 도내 11개 시·군과 도 관련 부서에 취약계층 전수 점검을 긴급 지시했다.
최근 서울 중랑구에서 발생한 20대 지적장애인 사망 비극과 관련한 조치다.
신 지사는 이날 "움직이지 않는 가족을 곁에 두고 겪었을 막막한 고통을 생각하면 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참담함과 함께 뼈아픈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비극은 결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민이 직접 찾아와 손 내밀기만을 기다리는 기존의 '신청주의 복지' 관행을 깨고 행정이 먼저 위기 가구를 찾아내 즉각 개입하는 '선제적 현장 복지' 체계로 전환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은 단전·단수, 전기·수도요금 체납, 서비스 중단 등 위기 징후가 포착된 복지사각지대 중 지적장애인 가구와 고위험 중증장애인 가구, 독거 어르신 등 돌봄 공백 취약가구를 방문 점검한다.
현장에서 위기 징후가 확인되면 긴급복지 지원,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 맞춤형 통합사례관리 등 공공 지원과 민간 복지 자원을 즉시 연계할 방침이다.
신 지사의 핵심 공약인 '충북형 온종일 위기살핌 안심서비스'도 조기 구축한다.
단전·단수, 건보료 및 공과금 체납 등 빅데이터로 감지되는 위험 징후를 사전 분석·포착하고 365일 24시간 긴급 상황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신 지사는 "충북에서는 제도 밖에서 외롭게 방치되는 도민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6일 서울 중랑구 한 주택에서는 지적장애인 A(20대)씨가 숨진 지 2~3일 만에 발견됐다.
A씨와 함께 지내던 어머니와 남동생도 모두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A씨의 사망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남동생이 뒤늦게 "형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인은 급성 심장사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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