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상해" 처가 아파트 거절한 예비 신랑…네티즌 "복 차는 소리"

기사등록 2026/09/16 00:00:00
[서울=뉴시스]여자친구 부모의 아파트 지원을 두고 한 예비부부가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9.15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결혼을 앞둔 남성이 여자친구 부모가 마련해주겠다는 아파트를 거절하고 싶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친 부모님이 집을 해준다는데 싫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은 평범한 서민 가정 출신인 반면 여자친구 집안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결혼 후 맞벌이를 하지 않고 전업주부로 살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자신의 수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여자친구가 취업하기를 원하지만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여자친구 부모가 결혼하면 딸 명의로 30평대 아파트를 마련해주겠다고 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A씨는 자신이 모은 돈과 대출을 합쳐 외곽 지역의 20평대 아파트 전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 도움이 아니라 우리 형편대로 우리끼리 알아서 시작했으면 한다"며 "큰 도움을 받아 시작하면 결혼 초기부터 삐걱거릴 것 같고, 제가 못나서 죄지은 것 같아 솔직히 자존심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경제적인 문제가 있을 때마다 예비 장인어른의 도움을 받는다면 가장으로서, 남자로서 주눅들 것 같다"며 여자친구가 부모에게서 독립해 자신의 경제적 상황에 맞춰주길 바란다고 했다.

친구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일부는 결혼 후 처가에 잡혀 살 수 있다며 A씨의 걱정에 공감했지만, 다른 친구들은 "복을 발로 찬다"며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담했다. 한 네티즌은 "잘사는 처가의 도움을 안 받고 살면서 남자 자존심까지 세워달라는 건 진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부모 덕에 여유롭게 살던 여자를 왜 본인 수준으로 끌어내리려고 하느냐"며 "좋아하는 여자의 행복보다 자신의 자존심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제적 지원을 받는다면 처가의 간섭이나 관계에서 발생하는 부담도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자식 노릇을 하며 살겠다는 마음이 없다면 헤어지는 게 정답"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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