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시술비 지원 더 우선…추가 재원 어렵게 마련"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3일 "산후조리비 지원 예산을 민선9기 도정이 임의로 깎은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추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산후조리비 같이 그나마 국비가 지급되고 있는 사업은 도비를 추가하는 것보다 역시 당초 예산대로라면 9월이면 끝날 상황인 난임부부 시술비를 지원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는 집행부의 건의를 받아들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이를 갖기 위해 애쓰는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 만큼은 중단되지 않도록 추가 재원을 어렵게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가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을 이달 말 종료하기로 하자 이를 철회해 달라는 경기도 청원이 쏟아졌다. 지난 10일 경기도 청원에 올라온 '경기도 산후조리비 기습 폐지 반대' 청원은 게시 하루만에 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도지사의 공식 답변 대상이 됐다.
추 지사는 "괜히 '미생예산'이라고 말씀드린 것이 아니다"며 "올해 경기도 예산은 애초부터 9개월치만 편성돼 있었고 그대로 두면 사실상 모든 사업이 9월이면 종료가 되도록 불완전 예산을 짜 두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취임했을 때는 이미 지방채를 5차례 발행하고 각종 기금까지 상당 부분 끌어다 쓴 뒤였다. 그러니까 석 달치 예산은 비어 있는데 그 공백을 메울 돈이 남아 있지 않았다"며 "그렇다고 아이들 급식과 장애인·취약계층 지원까지 멈출 수는 없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줄이고 또 줄여 겨우 마련된 재원으로 여러 사업 중 불가피하게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지금 경기도 재정은 매우 우려스런 상황"이라며 "도지사로서 재정을 정상화할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 재정, 반드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