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땅 밟아…짧은 스탠딩 인터뷰
"정식 감독? 주어진 과제에만 집중하겠다"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인 로베르토 모레노(스페인) 감독이 정식 감독 전환보다는 한국 축구를 빠르게 정상화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가진 스탠딩 인터뷰를 통해 "많은 꿈과 책임감을 지고 왔다"며 "한국 대표팀을 이끌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지만 한국 대표팀 지원하는걸)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몇 년 전부터 한국 감독직을 원했고 이 대표팀의 감독이 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큰 영광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지난 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이사회를 열어 모레노 감독의 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안을 의결했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사령탑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홍명보 전 감독이 물러나면서 공석이었다.
축구협회는 정식 감독 선임 대신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A매치 총 6경기를 이끌 임시 사령탑을 사상 최초로 공개 채용했다.
여러 후보와의 경쟁 끝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 수석코치, 스페인 대표팀 수석코치 및 임시 감독 등을 역임한 준수한 커리어를 갖는 모레노 감독이 한국 축구 사상 첫 스페인 지도자가 됐다.
모레노 감독은 24일 에콰도르와의 9월 A매치를 통해 데뷔전을 갖는데, 14일 코리아풋볼파크에서 A매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매일매일 경기와 대표팀이 어떻게 경기를 진행하는지 분석했고, 또 한국의 문화도 공부하며 (부임 후 입국 전까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북중미 월드컵 부진이) 누구에게나 매우 슬픈 일인 건 인정한다. (조별리그 탈락이란) 있었던 일은 절대 잊히지 않는다"며 "앞을 바라보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 대표팀을 더욱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모레노 감독의 임기는 오는 11월 A매치까지며, 6번의 A매치 이후 평가를 통해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도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된 거로 알려졌다.
모레노 감독은 짧은 임기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을 계속해서 더 나은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거고, 팀을 하나로 만들어 한국 국민이 대표팀에 자부심을 갖게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식 부임에 대한 의지를 묻는 말에는 "내 목표는 지금 내 앞에 주어진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제 경기가 몇 개 남지 않았지만, 다른 것에는 집중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결과에만 집중하겠다고 시사했다.
한편 모레노호는 에콰도르전 이후 28일 우루과이, 10월2일 베네수엘라, 6일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상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