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 대신 보강공사 전환
수자원공사 “정상화까지 4~5일”
3300여 가구 불편 장기화 우려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 광역상수도 관로 파손 사고의 여파로 일부 지역에서 탁한 수돗물이 이틀째 나오면서 주민 불편과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임시 응급복구보다 항구적인 복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완전 정상화까지는 4~5일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태백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8시45분께 태백시 황연동 한보3단지 인근 국도 35호선 광역상수도 관로 교체공사 현장에서 기존 450㎜ 상수관이 파손됐다.
사고 이후 한보3단지를 비롯한 통리·백산·철암·동점 일대 3300여 가구에서 붉은색을 띠거나 탁한 수돗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12일 태백시청 당직실에는 "수돗물 색깔이 붉은데 왜 그러느냐"는 주민 문의전화가 수십 통 쇄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산지역 주민 A씨는 "갑자기 수돗물에서 약간 붉은색을 띤 물이 나와 의아했다"며 "태백시 안내문자가 도착할 때까지 물에서 흙탕물 냄새가 나고 색깔이 변한 이유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들도 "물이 아직 약간 탁한 상태"라며 세탁과 조리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호소했다.
태백시는 사고 발생 4시간여 뒤인 12일 낮 12시49분께 재난문자를 보내 한보3단지와 통리·백산·철암·동점지역 주민들에게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수돗물 음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단기간의 응급복구보다 파손 부위를 보강하는 항구복구 방식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관련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관로 보강과 배수지 수질 안정화 등에 시간이 필요해 수돗물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4~5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자원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는 "복구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수돗물 공급은 24시간 정상적"이라며 "응급복구가 아니라 항구 복구 개념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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