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노숙인 140명…1년 새 62% 급증

기사등록 2026/09/13 09:08:41

작년 광역자치단체 중 부산 이어 증가율 2위

일시보호 대상 51명 늘어…후속 지원 강화해야

[전남광주=뉴시스]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관계자가 광주 한 지하철역에 머물고 있는 거리노숙인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제공) 2026.09.13 photo@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양시원 기자 = 광주지역 노숙인이 1년 새 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보호시설을 이용하는 노숙인이 크게 늘면서 자립·자활과 주거, 일자리 등을 연계하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보건복지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노숙인은 140명으로, 전년 86명보다 62% 증가했다. 증가율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부산(13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유형별로는 일시보호 노숙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4년 한 명도 없었던 광주지역 일시보호 노숙인은 2025년 51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광주지역 전체 노숙인 증가 인원 54명 중 51명이 일시보호 대상이었다.

일시보호는 노숙인과 노숙 위기자에게 일정 기간 숙식을 제공하고 병원 진료 등 복지서비스와 상담을 지원하는 제도다. 대상자의 상황에 따라 자립·자활이나 재활·요양 등의 맞춤형 서비스도 연계한다.

같은 기간 자활시설에 머무는 노숙인은 17명에서 21명으로 4명 늘었다. 거리 노숙인도 14명에서 16명으로 2명 증가했다. 반면 재활·요양시설 거주 노숙인은 55명에서 52명으로 3명 줄었다.

전국적으로도 일시보호 노숙인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전국 노숙인은 2024년 8008명에서 2025년 8313명으로 3.8%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일시보호 노숙인이 411명에서 696명으로 69.3%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거리 노숙인은 938명에서 1198명으로 27.7%, 자활시설 거주 노숙인은 1126명에서 1147명으로 1.8% 각각 증가했다. 재활·요양시설 거주 노숙인은 5533명에서 5272명으로 4.7% 감소했다.

일시보호 노숙인이 빠르게 늘면서 단순 보호를 넘어 자활과 주거, 일자리 등을 연계하는 후속 지원 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일시보호 대상에는 노숙인뿐 아니라 노숙 위기에 놓인 사람도 포함되는 만큼 이들이 다시 거리로 내몰리지 않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갑종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장은 "일시보호 서비스를 이용하는 노숙인 가운데 일할 의지가 있어도 취업하지 못해 다시 거리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 노숙인과 노숙 위기자의 사회 복귀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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