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당뇨 환자 형제·자매, 발병 위험 10배 이상 높아

기사등록 2026/09/13 12:00:00 최종수정 2026/09/13 12:24:25

질병청·분당서울대병원, 936명 대상 연구

[서울=뉴시스]1형 당뇨 환아인 임재언군을 비롯한 환아와 보호자,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가 7월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서성환연구홀에서 '소아청소년당뇨병 현황과 대책'을 주제로 열린 질병관리청 아카데미에 참석한 모습.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1형당뇨 환자의 형제·자매는 같은 병이 발병할 확률이 대조군 대비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3일 소아청소년 1형당뇨병 환자의 가족 내 발생 양상과 임상적 특징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이 주관해 수행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다기관 공동 연구다. 2010년부터 2024년까지 18개 대학병원에서 9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 결과 전체 936명의 환자 중 3.4%인 32명에게서 부모 또는 형제·자매 등 1형당뇨병의 가족력을 확인했다. 특히 환자의 형제·자매 779명을 분석한 결과 3%인 23명에게서 1형당뇨가 발생했다. 국내 일반 인구 발병률 0.26%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쌍둥이 환자의 경우 42.9%의 높은 동반 발생률을 나타내 유전적 요인의 영향력이 매우 강함을 나타냈다.

1형당뇨병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해 인슐린이 생성되지 않거나 극소량만 생성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한다.

김재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이자 대규모 분석을 통해 국내 소아청소년 1형당뇨병 환자의 가족력에 따른 발생 실태와 형제·자매의 구체적인 발병 위험도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보건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췌장장애 발생 이전 예방이 기능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가능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앞으로 국가차원의 소아청소년 당뇨병 레지스트리를 구축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과학적 근거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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