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이란·걸프국 호르무즈 회의 참석하지 않을 것"

기사등록 2026/09/13 02:09:20

이란 대통령 "14일 회의서 합의 마련…IMO가 발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바레인은 12일(현지시간) 오만이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장관급 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레인 국영 BNA통신에 따르면 바레인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과 외교관계가 복원되기 전에는 이란이 포함된 어떤 다자회의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레인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미 공식 채널을 통해 오만에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오만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대한 평가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고 분쟁 해결 수단으로서 대화에 전념한다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바레인 외무부는 "대화는 사실을 외면하는 데 기반할 수 없다. 바레인은 기반시설과 민간 자산을 겨냥한 공격을 받아왔다"며 "역내 안보와 안정은 공격을 눈감아주는 방식으로 구축될 수 없고 그 결과에 침묵하는 것으로 확보될 수도 없으며 유화정책을 통해 지켜질 수도 없다"고도 했다.

이어 "바레인은 평화의 문을 닫지 않지만 정의를 희생하면서 그 문을 열지도 않을 것이다. 정의에 기초하지 않은 평화는 단지 끝을 기다리는 휴전에 불과하다"고 했다.

바레인 외무부는 "호르무즈해협 항행과 관련한 어떠한 합의도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에 기초해야 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모든 선박의 통과통항권을 차별이나 통행료, 허가 없이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호르무즈해협의 안보가 걸프 국가들의 공급망 안보와 연결돼 있는 만큼, 이 같은 합의에는 걸프협력회의(GCC) 모든 회원국이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바레인 외무부는 "바레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이자 걸프 공동행동에 전념하는 국가로서 항행의 자유와 역내 안보를 지키기 위해 법적·외교적 경로를 통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바레인은 합의에 기반하고 법에 기초한 어떠한 방안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바레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아파 성직자 처형에 반발한 이란 시위대가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한 사건 이후 2016년 1월 사우디의 뒤를 따라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오만은 오는 14일 걸프 국가와 이란·이라크 외무장관들을 한자리에 모아 호르무즈해협의 해상 통행과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2일 인도 인디아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오만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구체적인 해상 운항 체계를 두고 오만과 협의하고 협상하고 있다"며 "14일 아랍 외무장관들이 오만과 회의를 열어 호르무즈해협에 관한 합의를 마련할 것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이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국제적으로 확립된 원칙 안에서 수로는 다시 개방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미국이 봉쇄와 비겁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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