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참석하면 美 G20 갈 것" vs 크렘린궁 "모스크바로 오라"

기사등록 2026/09/13 00:38:06
[AP/뉴시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이재우 김승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2월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자 러시아 크렘린궁은 모스크바 초청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응수했다.

인테르팍스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가 (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마이애미에 갈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실제로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면 모스크바로 올 수 있다"며 "초청은 여전히 유효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모스크바로 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같은날 베스티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그러나 협상 기간 동안 특별군사작전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그런 경험을 했으며 그로부터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는 2019년 이후 G20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날 공개된 독일 도이체벨레(DW)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12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나도 마이애미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야 한다. 만나서 이야기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회담 성사시 논의할 내용에 대해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과가 중요하다. 그것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대면은 전쟁 발발 전인 2019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와 마주앉았던 4자 회담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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