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폭락 가능성을 경고하며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김 씨가 여권 전체의 흐름과 반대되는 주장을 펴면서 정치적 셈법이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씨는 지난 11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용 후보자를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는 희생양으로 규정했다. 그는 "용 후보자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이번 개각에서 언론이 타깃으로 삼은 먹잇감이다"라며 "그나마 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동료 의원이 방어라도 해주지만, 용 후보자는 방어해 줄 의원이 당에 단 한 사람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는 언론 지형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언론이 마음 놓고 일방폭행했다"라며 "언론의 속성이라는 게 하이에나 같아서 먹잇감이 약하다 싶으면 모조리 달려들어 살점을 하나씩 뜯어 먹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을 향해 "(기자들은)거기서 효능감을 느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 후보자가 연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김 씨는 여권과 전혀 다른 평가를 내렸다. 김 씨는 "용 후보자가 그동안 억울했던 점에 대해 상당히 긴 시간 조목조목 반박했다"라며 "그동안 언론에 일방 폭행만 있었는데 적어도 그 해명 한번은 우리가 들어 줄 수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회견 당시 용 후보자의 해명 스크립트 일부를 별도로 편집해 내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해 속도전으로 지명 철회를 추진하려는 여권 지도부의 판단과면면히 배치된다. 여권 내부에서는 용 후보자의 34분 반박 회견 이후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청문회 개최 전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시간을 끌 수록 지지율 하락폭이 커져 국정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김 씨의 이 같은 독자 행보를 두고 단순한 후보자 감싸기가 아닌 정치적 입지 다지기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달 이내에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언했던 김 씨가 여권의 조기 정리 기류에 반기를 듦으로써, 이재명 정부 및 여당 지도부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독자적인 영향력을 과시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여권 일각에서는 김 씨의 뜬금없는 옹호 발언을 두고 국정 운영 부담을 키우는 불순한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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