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이 갤럭시로 바꿨다"…삼성, 애플 폴더블폰에 '깜짝 반격'

기사등록 2026/09/11 21:02:36 최종수정 2026/09/11 21:18:24
[서울=뉴시스] 삼성 모바일 뉴질랜드 공식 계정이 애플 CEO 팀 쿡과 이름이 같은 뉴질랜드 일반인을 내세워 갤럭시 Z 폴드8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samsungnz'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삼성전자가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과 이름이 같은 뉴질랜드 일반인을 내세워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을 겨냥한 재치 있는 홍보에 나섰다.

삼성 모바일 뉴질랜드 공식 계정은 1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팀 쿡이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갈아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잇달아 올렸다.

첫 번째 게시물에는 갤럭시 Z 폴드8을 들고 있는 남성의 사진과 함께 "대박 소식입니다. 팀 쿡이 갤럭시폰으로 바꿨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어 "네, 그 팀 쿡 맞습니다. 팔머스턴노스 출신 팀 쿡이요"라며 "어떤 팀 쿡을 생각하셨나요?"라고 적었다.

사진 속 인물은 애플 CEO 팀 쿡이 아니라 뉴질랜드 팔머스턴노스에 거주하는 일반인 팀 쿡이다. 애플 CEO와 이름이 같다는 점을 활용해 애플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이름을 먼저 제시한 뒤 반전을 준 것이다.

삼성 모바일 뉴질랜드 공식 계정은 두 번째 게시물에서도 "팀 쿡이 발표할 소식이 있습니다"라며 "그리고 이번에는 웬일로 갤럭시와 관련된 소식입니다"라고 썼다.

이어 "팔머스턴노스의 팀 쿡이 갤럭시 Z 폴드8을 소개합니다"라고 적고 '#SwitchToGalaxy(갤럭시로 바꾸세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번 게시물은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한 직후 삼성전자가 벌이고 있는 온라인 신경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2007년 첫 아이폰 출시 이후 19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폴더블 아이폰이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앞서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했다.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이후 갤럭시 Z 폴드와 Z 플립 시리즈를 선보이며 폴더블폰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올해 7월에는 갤럭시 Z 폴드8·Z 폴드8 울트라·Z 플립8 등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화면을 두 차례 접어 세 면으로 만드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선보이며 폼팩터를 확장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 공개를 앞두고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이어 견제구를 날렸다. 삼성 모바일 미국 공식 엑스(X) 계정은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지금까진 똑같네"라고 적은 데 이어 "우리를 기다리게 한다고? 좋아. 우린 여기서 세 번 접고 있을게"라고 게시했다.

애플이 아이폰 듀오를 공개한 뒤에는 "우리가 남긴 음식을 다시 데우는 게 끝나면 알려줘"라는 글을 올리며 애플의 폴더블폰이 삼성전자가 이미 선보인 기술을 뒤따른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ufo02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