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동맥' 상무~첨단 간선도로 장기 지연…"신속 추진"

기사등록 2026/09/13 08:20:00

토지보상·공사 간섭 문제…유촌~신창 1공구 공정율 73% 불과

신창~첨단 2공구는 착공도 못 해…시 "재원 확보해 앞당길 것"

[전남광주=뉴시스] 상무지구~첨단산단 간선도로 개설 공사 노선도. (사진=뉴시스DB) 2026.09.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 상무지구~첨단산단 간선도로 개설 사업이 토지 보상과 다른 교통인프라와의 공사 간섭 등으로 당초 개통 목표였던 올 연말보다 수년 더 늦어진다.

반도체 생산거점과 연구개발특구를 연결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중요 기반 도로인 만큼 추가 재원 확보 등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상무지구∼첨단산단 간선도로 개설은 시 광주청사 주변 서구 유촌동과 광산구 산월동 첨단 보훈병원을 잇는 4.98㎞ 길이 4~6차선 도로를 짓는 사업이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빛고을대로 교통량을 분산하고 하남~첨단산단 물류 연계를 강화할 목적으로 2016년부터 시작됐다.

당초에는 2020년 3월 착공해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로서는 전 구간 준공·개통 시점이 불확실하다.

1공구(유덕1교차로∼신창교차로)는 토지 보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구간이 유촌동 일대 도시철도 2호선 공사구역과 겹친다. 도시철도 선행 공정이 끝나면 해당 구간을 넘겨받아 도로를 놓는 식으로 진행하다보니 1공구 전체 공정률은 73%에 불과하다.

보상 문제나 공사 중첩을 피할 수 있는 교량 구간인 영산강대교는 예정대로 연내 공사가 끝나지만, 1공구 전체 준공 시점은 2028년 3월로 연기됐다. 시는 1공구 공사를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해 상무지구~신창동 구간부터 부분 개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공구(신창교차로∼보훈병원)는 삽조차 뜨지 못했다. 도로 수용 토지 보상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간선도로 개설 사업의 경우, 공사비 50%는 국비로 지원받지만 토지보상비는 전액 지방비로 부담해야 한다. 토지주와의 보상·수용 절차가 더딘 사이 사업비가 급증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일부 구간에서 먼저 시작한 호남고속도로 광산IC∼동광주IC 확장공사 구역과 구조적 간섭이 발생, 별도의 보완설계 절차까지 거쳐야 한다. 착공조차 못한 2공구는 준공·개통 시점에 기약이 없다.

반면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2030년부터 양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맞물려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도로 중 하나로 기능할 수 있어서다.

반도체 산단과 인접한 주거 배후도시이자 행정중심지 상무지구에서 반도체 후공정 기업과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갖춘 첨단 3지구 연구개발특구까지.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요 거점을 연결하는 도로다.

앞으로 늘어날 인적·물적 교류와 교통량 수요에 대응하려면 전체 사업 일정을 서둘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시 역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뒷받침하는 주요 기반 도로로 보고, 전체 사업 일정을 서둘러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늘어난 사업비 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통합지원금 중 반도체 산단 기반 지원 기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또 도시철도건설본부, 한국도로공사 등 중첩 구간 내 각 사업 주체와도 차질 없는 공정 조율을 위해 협의를 이어간다.

시 관계자는 "광주권 중심 도심과 대규모 주거 밀집지역을 잇는 도로이다 보니, 토지 보상이 만만치 않았다. 당초보다 사업비가 크게 늘면서 공사계획 전면 수정이 불가피했다"면서 "상무~첨단 교통망 확충이 반도체 클러스터의 산업 경쟁력과 정주 여건을 뒷받침하는 기반 시설인 만큼 사업을 빨리 마칠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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