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항 모카 점령한 후티, "사우디가 모카의 공항 공격"

기사등록 2026/09/11 19:20:01 최종수정 2026/09/11 19:36:25
[사나=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동원령 캠페인에 참여한 후티 반군 대원들이 무기를 들고 모여 있다. 2026.09.10.
[카이로=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11일 전날 예멘 후티 반군이 점령한 홍해 항구 도시 모카의 공항을 때렸다고 반군 방송이 보도했다.

모카는 홍해와 아덴만 및 인도양을 잇는 요충지 밥 알만뎁 해협서 북쪽으로 70㎞ 떨어져 있으며 반군은 사우디 등 수니파 연합군이 지원하는 예멘의 정부군을 퇴각시키고 차지했다.

후티 반군의 모카 장악으로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 대안 수로 역할을 했던 홍해 출입이 한층 위협받게 되었다.

이날 앞서 반군을 지원해온 이란 정부는 예멘과 북으로 접해 있는 사우디의 대 예멘 봉쇄 중지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와 후티 간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이란이 종주국인 시아파에 속한 후티 반군은 예멘 북부에 거주하다 이란 지원을 받고 2014년 북서부 수도 사나를 점령해 예멘 정부를 남서부 아덴 항으로 쫓아내고 대통령의 사우디 도주를 초래했다.

2015년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수니파 9개국과 연합군을 형성해 반군을 공습했으며 지상전 개입으로까지 확대했다. 10만 명 이상이 죽고 1000만 명 이상이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는 인도주의 참사가 예멘서 전개된 뒤 2022년 유엔 중재로 휴전했다.

홍해의 유조선 항로를 내려다볼 수 있는 모카를 반군이 차지함으로써 이란의 국제 유가 급등을 통한 미국 압박 전략이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비아 반도 남쪽에서 사우디 등 수니파 연합군과 후티 반군 간 교전이 다시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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