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청문회 슈퍼위크, 與野 증인채택 줄다리기…"정치공세" "맹탕"

기사등록 2026/09/12 06:00:00

15일 김승원 청문회…국힘, 증인 44명 요구, 민주당 모두 거부

이형일·이소영 청문회도 증인 채택 줄줄이 불발

용혜인 청문회 증인 채택 놓고 이견…일정도 미정

與 "정치공세 장으로 변질" 野 "맹탕 청문회 만들려 해"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09.1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전상우 기자 = 여야가 청문회 슈퍼위크를 앞두고 막판까지 증인 채택 문제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제대로 된 의혹 검증을 위해 꼭 필요한 증인들이라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 검증보다는 정치공세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거부하고 있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다음주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연이어 열린다.

국회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는 오는 1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처남 소유의 강남 아파트에 시세보다 낮은 전세금을 내고 살아 탈세했다는 의혹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임대차 관련 의혹 검증을 위해 김 후보자 처남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후보자 질의와 제출된 금융거래 내역서 등으로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증인 채택을 거부했다.

오는 15일에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김 후보자는 브로커 양모 씨의 청탁을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신약 임상시험 승인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의혹 검증을 위해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과 관련해 제약사 관계자 등 총 44명의 증인과 4명의 참고인을 요청했으나, 민주당이 거부하면서 사실상 채택이 불발됐다.

이형일 후보자와 이소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또한 국민의힘의 증인 채택 요구가 관철되지 않았다.

16일에는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강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주소지를 옮긴 후 철거민 자격을 얻어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특별분양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들의 분당 아파트 상가 매입도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증인으로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방위 여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청문회장이 정치 공세의 장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야가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일정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의 기본소득당 국고보조금 관련 의혹, '언더조직' 논란 등과 관련해 28명의 증인을 요청했으나 민주당은 문미정 전 기본소득당 대표 권한대행 1명을 제외하고는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성평등위 소속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일정 관련 논의는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늦어도 오는 18일까지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21일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후보자들 의혹 관련 증인 채택을 거부하면서 청문회를 요식행위로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식약처 로비 의혹을 겨냥하며 "증인도 없는 청문회에서 밝혀낼 수 있는 것은 없다"라며 "관련 의혹은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까지 필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김소희 의원은 용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민주당은 핵심 증인 28명 중 27명을 무더기로 거부했다"라며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을 민주당이 모조리 숨겨주며 인사청문회를 맹탕 청문회로 만들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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