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주도자에 최고 징역 7년3개월

기사등록 2026/09/11 17:14:47 최종수정 2026/09/11 17:28:24

“中 일당독재 종식” 주장에 국가전복 선동죄

지련회에는 벌금 2억5700만원

[홍콩=AP/뉴시스] 홍콩에서 매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추모집회를 주최했던 시민단체의 전직 지도부 3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최고 징역 7년3개월을 선고받았다. 11일 판결이 진행 중인 홍콩 웨스트 카오룽법원 밖에 시민들이 모여있는 모습. 2026.09.1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홍콩에서 매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추모집회를 주최했던 시민단체의 전직 지도부 3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최고 징역 7년3개월을 선고받았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 판사 3명은 이날 국가전복 선동 혐의로 기 기소된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 전직 지도부에 실형을 선고했다.

리척얀 전 주석에게는 징역 7년, 저우항퉁 전 부주석에게는 징역 7년3개월이 각각 선고됐다.

재판에 앞서 혐의를 인정한 앨버트 호 전 부주석은 징역 5년2개월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해산된 지련회에도 150만 홍콩달러(약 2억5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들은 중국 본토의 ‘일당독재 종식’을 요구하며 국가전복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1989년 중국 당국의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과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에 대한 현지 당국의 대응을 연결해 중국 공산당에 대한 대중의 증오를 선동했다고 판단했다.

[홍콩=AP/뉴시스] 홍콩에서 매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추모집회를 주최했던 시민단체의 전직 지도부 3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최고 징역 7년3개월을 선고받았다. 2019년 6월4일 홍콩 빅토리아에서 톈안먼 시위 추모 집회가 열리는 모습. 2026.09.11
지련회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이후 설립됐다. 매년 6월4일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중국 당국의 책임 규명과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홍콩 경찰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2020년 추모집회를 처음 금지했다. 이듬해 행사도 같은 이유로 불허됐다.

지련회는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2021년 9월 해산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상 국가전복 선동죄의 최고 형량은 징역 10년이다. 유죄 판결을 받은 기업이나 단체에는 상한 없이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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