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유통 1번지' 안동농산물시장, 추석 사과 물량↑ 가격↓

기사등록 2026/09/12 06:00:00

전년 대비 거래량 55.7% 증가…가격은 24.9% 하락

[안동=뉴시스] 안동농산물도매시장 경매장. (사진=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추석을 보름가량 앞두고 전국 최대 규모의 사과 유통 물량을 취급하는 경북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 사과 출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출하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과 달리 사과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안동농협에 따르면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는 최근 하루 최대 928t의 사과가 거래되는 등 출하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평소에도 하루 평균 236t의 사과가 거래되고 있다.

올해 추석 성수기를 앞둔 현재까지 사과 거래량은 3만588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052t보다 1만2836t(55.7%) 증가했다.

반면 평균 거래가격은 20㎏ 기준 상자당 7만5845원으로, 지난해 10만992원보다 2만5147원(24.9%) 하락했다.

거래량은 크게 늘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면서 공급 물량 증가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누적 거래 실적에서도 사과 가격 하락세는 뚜렷하다.

지난해 1~8월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의 사과 거래량은 4만4419t, 거래금액은 1912억8300만원으로, 20㎏ 기준 상자당 평균 가격은 8만5468원이었다.

올해 같은 기간 거래량은 4만3837t으로 지난해보다 582t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1533억2500만원으로 379억5800만원 줄었다.

20㎏ 기준 상자당 평균 가격 역시 6만9695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5773원 하락했다.

주요 품종 가운데서는 추석 사과로 많이 유통되는 홍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해 1월부터 9월 10일까지 품종별 거래 실적을 보면 미안마는 177만2000개가 거래돼 1244억4500만원의 거래금액을 기록했다. 20㎏ 기준 상자당 평균 가격은 6만9652원이었다.

홍로는 34만5000개가 거래됐다. 거래금액은 285억3200만원, 20㎏ 기준 상자당 평균 가격은 8만2772원으로 집계됐다.

아오리는 9만3000개가 거래돼 금액은 43억7100만원, 20㎏ 기준 상자당 평균 가격은 4만7249원이었다.

공판장 측은 올해 전체 사과 거래량이 9만4845t, 거래금액은 3297억89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거래량보다 약 15% 증가한 수준이다.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의 사과 거래 규모는 해마다 커지는 추세다.

사과 거래량은 2023년 7만4911t에서 2024년 8만817t, 지난해 8만2153t으로 증가했다. 거래금액도 같은 기간 2643억6000만원, 3344억4300만원, 3570억390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8월 말까지 4만3736t의 사과가 거래됐다. 거래금액은 1533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권태형 안동농협 조합장은 "사과 거래량은 크게 증가했지만 가격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 농가 입장에서는 물량 증가가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출하가 집중되는 만큼 향후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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