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구독자 298만명의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에는 파충류·양서류 분양 및 용품 전문 샵 '서울렙타일'의 이철주 대표가 출연했다. 그는 채널 운영자와의 대담을 통해 불법 야생동물이 국내로 밀수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희귀 동물 밀수는 국제 택배(EMS)를 통하거나 몸에 숨겨 들여오는 수법으로 이뤄진다. 특히 밀수업자들은 어린 거북 등을 양말에 집어넣어 제 몸에 감춘 뒤 세관의 엑스레이 검사를 피하는 치밀함까지 보이고 있다.
살아있는 맹수나 독사를 들여오면서 세관 서류를 거짓으로 꾸미는 꼼수도 흔하다. 이 대표는 "표본이라고 표현만 하지만 실제 생물을 그냥 넣는다"고 말했다.
불법으로 몰래 들여온 동물은 과거 자진 신고제의 빈틈을 파고들어 국내에서 태어난 개체인 것처럼 꾸며 시장에 풀린다.
이 대표는 "밀수를 해서 그 번식된 서류를 붙여 버리면 걔들은 들어오는 순간 합법이 된다"며 "밀수해 가지고 그 서류 붙여서 그냥 샵으로 들어가니 다 엮여 있다"고 꼬집었다.
위험천만한 밀수가 끊이지 않는 배경에는 일부 수집가들의 과시욕과 막대한 보상이 있다. '호주산'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몸값이 수십 배로 뛰고, 밀수에 한 번만 성공해도 수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손에 쥘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들어온 동물은 키우기가 매우 까다로운 데다 불법 개체 특성상 남에게 다시 넘길 수도 없어 결국 내다 버리거나 집 밖으로 달아나는 사고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야생생물법이 한층 무거워져 독사나 맹수를 개인이 기르는 일이 엄격히 막혔고, 라쿤 카페 같은 야생동물 전시 시설의 기준도 깐깐해졌다. 이 대표는 "희귀 동물을 좋아하는 것과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개체를 소비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됐든 지정 관리 야생 동물이 됐든 나라에서 지정한 환경부 혹은 각 지자체에서 정한 룰에 맞춰서 합법적으로 특히 탈출 사고 없도록 안전하게 키우기를 제발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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