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땐 웃다가"…역전패 뒤 차갑게 돌아선 中 테니스 여제, US오픈 8강서 태도 논란

기사등록 2026/09/12 01:00:00
[뉴욕=AP/뉴시스] 사진은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이가 시비옹테크(8위·폴란드)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는 정친원. 2026.09.08.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중국 여자 테니스 간판 정친원이 US오픈 8강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뒤 새로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확정한 상대 선수에게 축하 인사 없이 냉랭하게 돌아서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키다(Sportskeeda)'에 따르면 스포츠키다는 "정친원의 눈부신 US오픈 질주가 끝났지만 정작 팬들의 관심을 끈 건 테니스가 아니었다"며 "경기 뒤 리바키나에게 건넨 짧고 차가운 악수가 논란 중심에 섰다"고 전했다.

정친원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엘레나 리바키나에게 1-2(6-3 1-6 4-6)로 역전패했다. 첫 세트를 6-3으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어진 두 세트를 내리 내주며 무너졌다. 리바키나는 이날 승리로 다음 주 발표될 새로운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혔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직후 벌어졌다. 리바키나가 마지막 점수를 따내며 승리를 확정 지은 뒤 두 선수는 인사를 나누러 마주 섰다. 하지만 정친원은 손만 아주 짧게 잡았을 뿐 눈길도 제대로 주지 않은 채 축하 한마디 없이 곧장 발길을 돌렸다. 리바키나가 무엇인가 이야기를 건네려는 듯한 몸짓을 보였으나 정친원은 이를 완전히 외면했다.

해당 장면이 화면에 잡히자 온라인에서는 패자의 품격을 잃었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스포츠키다에 따르면 한 팬은 "축하해. 정말 대단한 업적이네. 그런데 친원은 왜 질 때마다 상대방에게 화를 내고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한 네티즌은 "정친원은 잘하고 있을 때조차도 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네트 앞에서 악수할 때 그녀의 표정은 정말 보기 힘들었다"고 적었다.

정친원의 이 같은 태도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대회 8강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에게 패했을 때도 성의 없는 인사로 비난을 샀고, 미국의 에마 나바로로부터 상대 선수와 테니스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공개 비판을 받기도 했다. 2년 만에 뉴욕 코트에서 똑같은 장면이 반복되면서 과거의 구설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편 지난해 팔꿈치 수술 뒤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났던 정친원은 이번 대회 예선부터 올라와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잡는 등 눈부신 경기력으로 5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2024년 호주오픈 결승 진출과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기량을 되찾으며 부활을 알렸으나, 경기 뒤 매너 없는 행동이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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