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팹 운영 노하우, 국가 연구소에 이식한다

기사등록 2026/09/11 13:30:00 최종수정 2026/09/11 13:52:24

삼성전자,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에 6개월간 팹 운영 노하우 전수

안전·청정도·설비 신뢰성 개선…SOP·점검체계도 정비

한국나노기술원·서울대·DGIST·ETRI 등으로 순차 확대

[서울=뉴시스]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9.07.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며 쌓은 현장 관리 노하우를 국가 연구 인프라인 공공나노팹에 전수한다.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을 시작으로 안전·설비 관리와 공정 서비스 체계를 개선하고, 향후 다른 공공나노팹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오후 1시30분 포항공과대학교 나노융합기술원에서 '삼성전자-나노융합기술원 공공나노팹 운영 효율화 컨설팅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지난해 3월 과기정통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DB하이텍 등 반도체 3사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삼성전자 DS부문 상생협력센터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동안 나노융합기술원을 대상으로 민간 반도체 팹의 운영·관리 경험을 전수했다.

성과보고회에서는 공공나노팹의 운영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개선 결과를 공유하고, 국가 반도체 연구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지현기 삼성전자 DS부문 상생협력센터장 부사장과 이병훈 나노융합기술원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컨설팅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해온 '소부장 눈높이 컨설팅'의 제조혁신 경험과 방법론이 활용됐다.

나노융합기술원은 이를 공공나노팹 환경에 맞게 적용해 안전성과 청정도, 설비 신뢰성을 높이고 공정 서비스 대응 기반도 함께 강화했다.

현장 환경을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선 내용을 조직 운영체계에 반영하는 작업도 진행됐다. 리더의 솔선수범과 구성원 참여를 토대로 표준작업절차서(SOP), 점검표, 교육·운영 기준 등을 제도화해 개선 사항이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지현기 삼성전자 DS부문 상생협력센터장 부사장은 "공공나노팹은 국내 소부장 기업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K-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반"이라며 "협력사 컨설팅을 통해 축적한 제조혁신 노하우를 공공나노팹에 접목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컨설팅 모델을 다른 공공나노팹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나노종합기술원과 나노융합기술원에 이어 한국나노기술원,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차세대센서·반도체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부장기술센터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공공나노팹 연계·통합 플랫폼인 '모아팹(MoaFab)' 참여기관 전체에도 컨설팅 결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국가 반도체 R&D와 소부장 실증·평가 인프라의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윤경숙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민간의 고도화된 팹 운영 노하우 이전은 반도체 3사의 유휴장비 이전만큼이나 반도체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혁신적으로 정립할 수 있는 모범적인 상생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 국가 반도체 R&D 지원체계인 모아팹을 중심으로 민간 컨설팅, 유휴장비 이전, 민간 고경력자 활용 등 반도체 3사와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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