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780만원인데 빚 5억원…"저축 350만원으로 늘려야"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월 소득 780만원을 벌면서도 5억원의 빚을 안고 사는 30대 맞벌이 공무원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방영된 KBS 1라디오에 따르면 사연 속 맞벌이 부부의 총부채 5억원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억8000만원,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은 1억2000만원에 달했다. 대출 금리 수준은 비교적 낮았지만, 신용대출과 같은 소비성 대출이 포함돼 있어 체계적인 부채 관리가 시급한 상황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는 단기 부채 정리를 가계 정상화의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김경필 머니트레이너는 방송에서 "자기 월소득에 3개월치 이상의 신용 대출, 마통(마이너스 통장), 카드론 이런 소비성 대출은 갚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거부터 우선적으로 갚아 나가셔야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들 부부의 저축액은 월 270만원으로 소득 대비 약 35% 비중에 그치고 있다. 김 트레이너는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지출되기 전인 지금을 자산 증식의 최적기로 진단하며, 저축 비중을 소득의 40% 이상인 350만원 수준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자녀 양육에 따르는 잠재적 재정 부담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김 트레이너는 "대한민국에서 자녀 한 명은 인당 2억원의 부채의 성격을 갖고 있다"며 "보육, 교육, 시집·장가 보내기 전까지 드는 돈이 1인당 한 2억씩은 든다. 이게 한 달에 83만 원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소비와 투자 순서에 대해서도 명확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트레이너는 "벌고 모으고 쓰고 불리고라는 순서를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모으고 그다음에 써야 된다는 거다. 모으고 그다음에 썼는데도 남는 돈이 있으면 그때 그런 거는 투자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부채 상환과 저축의 우선순위를 두고 고민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저축액의 절반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상환에 배분하는 '반반 전략'이 제시됐다. 아울러 현재 금리형 상품으로 운용 중인 연금저축은 30대라는 연령대에 맞춰 장기 운용 성과를 도모할 수 있는 연금저축 펀드로 전환하라는 처방이 내려졌다.
과도한 차량 유지비 역시 정비 대상에 올랐다. 현재 부부가 보유한 차량 2대의 가액은 부부 합산 월소득의 6개월치인 5000만원을 넘는다. 김 트레이너는 "차량은 6개월치 소득 본인의 6개월치 소득만 안 넘게 해라"고 선을 그으며 저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차량 1대를 처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가계의 장기적 안정을 위해 아내의 지속적인 경제 활동 참여가 당부됐다. 김 트레이너는 직장을 조기에 그만두기보다 사회 활동을 이어가는 편이 가계 재정 안정과 개인 삶의 질 유지 모두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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