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스모크 테스트부터 실도로 검증까지"…포티투닷 자율주행 '비히클 워크샵' 가보니

기사등록 2026/09/13 09:00:00 최종수정 2026/09/13 09:24:24

판교 본사에 550평·성남에 2991평

자율주행, 차량용 OS 등 사전 시험

광주 사업 투입 SDV 페이스카 공개

[판교=뉴시스]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 포티투닷 본사에 위치한 비히클 워크샵에서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9.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판교=뉴시스] 류인선 기자 =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포티투닷 사옥의 1818㎡(550평) '비히클 워크샵'에 들어서자 위장막에 싸인 자율주행 차량 10여 대가 정차돼 있었다.

이곳은 포티투닷이 개발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 차량용 운영체제(OS)와 인공지능(AI) 모델 등을 실제 차량에 적용하고 꼼꼼하게 검증하는 보안 시설이다.

차량에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져 설치되면, 밖으로 나가기 전 가장 먼저 '스모크 테스트'를 거친다.

스모크 테스트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뒤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 검증하기 전 진행하는 예비 시험 단계다.

제어기 통신과 기본 주행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며, 이 검증을 완벽히 통과해야만 차량이 실제 도로로 나가 본격적인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아이오닉6 기반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은 일반 양산차와 외관부터 달랐다.

자율주행의 '눈' 역할을 하는 8개의 카메라와 전면 1개의 레이더가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는 전면 유리에 2개, 측면에 4개, 전후방 초광각으로 2개가 배치돼 주변 상황을 확인한다.

차량 내부에도 운전자가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는지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용 카메라가 자리 잡고 있다.

외부에 노출되지 않지만, 차량 제어를 담당하는 강력한 두뇌도 탑재됐다.

조수석 앞 글로브박스에는 고성능 차량용 컴퓨터가, 트렁크에는 조널(Zonal) 제어 장치가 탑재됐다.

조널 제어 장치는 차량용 OS를 바탕으로 공조, 선루프, 트렁크 등 차량의 다양한 시스템을 소프트웨어로 제어한다.

포티투닷은 이러한 테스트 차량 20여 대를 운영하며 자율주행 기술뿐 아니라 '플레오스 커넥트', '글레오 AI' 등 최신 소프트웨어를 직접 탑재해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판교=뉴시스]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 포티투닷 본사에 위치한 비히클 워크샵에서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9.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자율주행 고도화의 핵심 재료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차량도 함께 전시됐다.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 이 차량은 지붕에 라이다(LiDAR) 장비가 장착돼 눈길을 끌었다.

차량 곳곳에는 12개의 카메라, 1개의 라이다,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 등이 달려 있었다.

포티투닷은 이 같은 데이터 수집 차량을 40여 대 운영하며 전국의 도로 주행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광주에 투입할 아이오닉 5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페이스카도 함께 공개됐다.

자율주행용 카메라 8대와 레이더 1대를 기본 탑재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수집한 실제 도로 데이터는 포티투닷의 AI 모델인 '아트리아'를 학습시켜 성능을 높이는 데 쓰인다.

포티투닷은 판교 사옥 외에도 인근에 9889㎡(2991평) 규모의 대규모 비히클 워크샵을 추가로 운영 중이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실제 도로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이용해 AI를 학습시킨 뒤, 개선된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다시 적용해 워크샵과 실제 도로에서 반복적으로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