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원가설계 개선 등 촉구 결의대회
공사 "원·하청 교섭 대상 보기 어려워"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부산교통공사와 자회사 노동자 간 원·하청 단체교섭이 결렬된 가운데 노조가 원가설계 개선과 안전인력 충원을 촉구했다. 공사는 인력 운영과 임금체계 등은 자회사 노사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운영서비스지부(노조)는 10일 오전 부산시청 후문에서 조합원 300여명이 참여한 결의대회를 열고 원가설계 개선과 안전인력 충원 등을 촉구했다.
운영서비스지부 조합원들은 부산교통공사가 100% 출자한 자회사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소속이다. 도시철도 역사·전동차 청소와 경비, 콜센터, 시설 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노조와 공사는 지난 7월부터 5차례 원·하청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전날 최종 결렬됐다. 공사 측에 따르면 이번 교섭은 이른바 '노란봉투법' 제정 이후 자회사 노동자 측과 진행한 첫 원·하청 단체교섭이다. 노조는 청소노동자 샤워실, 휴게실 등 시설 개선과 안전인력 충원, 법정 통상임금을 반영한 원가설계 개선 등을 요구해왔다.
이날 한 조합원은 "부족한 인력 탓에 계단을 뛰다시피 다니며 업무를 하고 있다"면서 "현장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인력과 일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사는 원가설계가 자회사 노동자의 임금 수준을 직접 결정하는 것이 아니며 임금체계와 인력 운영 등은 자회사 노사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또 지난달 역사 환경 분야의 주 5일제 도입 등을 위해 자회사 인력 51명을 증원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노동쟁의 조정 신청에 이어 21~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8일 공사 소속 노동자들의 올해 임금·단체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당시 노조는 양산선 개통에 따른 인력 충원과 축소된 열차 운행 횟수 원상회복, 안전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이어지면서 17차 교섭을 끝으로 결렬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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